텔레그램 등에서 미성년 등을 성착취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주빈의 공범 '부따' 강모 군이 9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0.04.09. (출처: 뉴시스)
텔레그램 등에서 미성년 등을 성착취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주빈의 공범 '부따' 강모 군이 9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0.04.09.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경찰이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을 도와 대화방 운영·관리에 관여한 공범 ‘부따’ 강훈(18)군에 대해 얼굴을 공개하기로 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6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강군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연 결과 신상 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성(性)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박사방과 관련해 피의자의 신상 정보가 공개되는 것은 조주빈에 이어 두 번째다.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에는 내부위원으로 경찰 3명, 외부위원으로 법조인, 대학교수, 정신과 의사, 심리학자 4명이 참석했다.

경찰은 신상정보 공개 이유에 대해 “피의자는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의 주요 공범으로서 박사방 참여자를 모집하고,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데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면서 “범죄 수법이 치밀하고 계획적이며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다수 피해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야기해 범죄가 중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은 “국민의 알 권리, 동종 범죄의 재범 방지 및 범죄 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므로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심의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위원회에서는 가족이나 주변인이 입을 수 있는 피해, 인권 문제 등을 비롯해 미성년자에 해당하는 강군의 신상을 공개했을 때 입게 될 여러 문제점을 두고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17일 오전 강군을 검찰에 송치하는 과정에서 마스크나 모자로 가리지 않고 얼굴을 공개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강군은 박사방 참여자들을 모집·관리하고 범죄 수익금을 조주빈에게 전달한 혐의로 지난 9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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