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 포함된 흡연자, 코로나19 사망자 비율은?
고위험군 포함된 흡연자, 코로나19 사망자 비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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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흡연(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중대본 “확진자 중 흡연자 여부 국내 통계 아직”

당뇨병·심부전·폐질환 등과 같은 고위험군 분류

“국제 기구, 해외 지침 등 참고해 추가 결정”

미국 CDC “흡연자 감염 시 기저질환 같은 악영향”

미 연구팀“니코틴, 바이러스 수용체에 영향 미쳐”

중국서는 “흡연자의 악화 확률 14.3배” 연구도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방역당국이 흡연자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에 포함시키면서 현재까지의 코로나19 사망자 중 비율이 어느 정도 되는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이와 관련된 국내의 구체적인 데이터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해외에선 흡연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위험하다는 신호는 계속 나오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부본부장은 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코로나19 고위험군은 임신부, 65세 이상 성인, 당뇨병이나 심부전, 만성호흡기 질환, 암 등을 앓는 만성질환자 등이었다. 여기에 흡연자가 추가된 것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부본부장 (출처: 뉴시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부본부장 (출처: 뉴시스)

당장 흡연이 코로나19 감염 시 상태를 악화시키는 데 얼마 정도 영향을 끼치는 지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지만, 이와 관련된 국내 구체적인 통계가 집계된 건 없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가지고 있는 코로나19 환자의 데이터 중 흡연자 여부는 아직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명확한 상관관계가 확인돼 취한 조치는 아니라는 것이다.

권 본부장은 “(이번 조치는) 환자 상황에 따르기보다는 국제기구, 해외 지침을 참고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흡연자를 고위험군에 추가한 것”이라며 “우리 지침팀을 중심으로 전 세계 문헌, 각국의 권고사항 등을 검토하고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눈 결과 흡연자의 경우 폐 기능 저하가 나왔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나왔다”고 말했다.

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현재 지침상 흡연자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했다”며 “고위험군 관리를 최대한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번 지침에 흡연자를 고위험군으로 추가했다”고 강조했다.

CDC는 흡연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만성호흡기 질환 등 기저질환과 같은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DC뿐 아니라 해외 연구팀들은 흡연이 코로나19와 결합하면 위험하다는 연구결과를 속속 내놨다. 국내 통계가 없어도 흡연자의 고위험군 포함이라는 결정을 한 이유다. 

유럽 생화학학회지(The FEBS Journal) 최신호에 따르면 미국 조지 메이슨 대학(George Mason University) 공공정책대학원 연구팀은 담배 속 니코틴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결합하는 몸속 수용체(ACE2)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폐 상피세포에 유해한 신호전달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또 중국 우한시 화중과기대학 동제의학원 연구팀은 ‘중국 의학 저널(Chinese Medical Journal)’를 통해 코로나19 환자 78명을 악화그룹(11명)과 호전그룹(67명)으로 나눠 비교 분석했더니 흡연력이 있는 사람이 코로나19 악화 확률이 14.3배 높았다고 발표했다.

[천지일보 의정부=신창원 기자] 31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성모병원 선별진료소에서 방역당국 의료진이 직원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의정부성모병원서 3일 연속 총 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직원과 환자 등 2천4백여 명을 대상으로 금요일까지 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일부 병동을 폐쇄된다. ⓒ천지일보 DB
[천지일보 의정부=신창원 기자] 31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성모병원 선별진료소에서 방역당국 의료진이 직원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의정부성모병원서 3일 연속 총 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직원과 환자 등 2천4백여 명을 대상으로 금요일까지 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일부 병동을 폐쇄된다. ⓒ천지일보 DB

일각에선 흡연이 코로나19 남자 감염자 사망률이 높은 이유와도 연관이 있을 것이란 추측도 제기된다.

4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사망자는 남성이 94명(53.11%), 여성 83명(46.89%)이다. 그러나 전체 확진자 수는 여성이 60.10%(6104명)으로 훨씬 많다. 남성 확진자는 39.90%(4052명)다.

정확한 인과관계는 분석을 통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권 부본부장은 “향후 고위험군을 확인하면서 현재 흡연자 자료를 집계하고, 이를 분석해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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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섭 2020-04-04 23:10:13
글쎄... 아직까지 믿을만한 건지...

권희 2020-04-04 20:48:54
그럴수도 있겠네요. 아무래도 흡연의 경우는 폐가 가장 많이 해를 받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