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관련자 124명 검거 18명 구속… 신상공개 청원 200만명 돌파
n번방 관련자 124명 검거 18명 구속… 신상공개 청원 20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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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유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20대 남성 A씨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법정에서 나오고 있다.A씨가 텔레그램에서 유료로 운영한 이른바 '박사방'이라는 음란 채널에는 미성년자 등 여러 여성을 상대로 한 성 착취 영상과 사진이 다수 올려졌다. 2020.3.19 (출처: 연합뉴스)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유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20대 남성 A씨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법정에서 나오고 있다.A씨가 텔레그램에서 유료로 운영한 이른바 '박사방'이라는 음란 채널에는 미성년자 등 여러 여성을 상대로 한 성 착취 영상과 사진이 다수 올려졌다. 2020.3.19 (출처: 연합뉴스)

n번방 최초 운영자 ‘갓갓’ 등 추적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착취 동영상을 찍어 돈을 번 이른바 ‘텔레그램 박사방’의 박사 조모씨가 얼마 전 붙잡힌 데 이어 박사방의 원조격인 ‘n번방’ 가담자들도 검거되고 있다.

22일 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0일 기준으로 n번방, 박사방 등 성착취물을 제작하거나 유포·소지한 피의자 124명을 검거하고 이중 18명을 구속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박사방과 관련해 14명을 검거하고, 그 중 조씨 등 5명을 구속했다. n번방으로 불리는 1~8번방 등 박사방과 비슷한 범죄가 횡횡한 다른 텔레그램방 내 용의자들도 110명을 검거하고 13명을 구속했다.

특히 경찰은 n번방을 최초로 만든 ‘갓갓’ 등 운영자들을 쫓고 있다. 국제공조와 아이피 주소 추적, 수십 차례에 달하는 압수수색과 디지털 포렌식 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나머지 용의자들을 추적 중이다.

앞서 검거된 조씨는 2018년 12월쯤부터 범죄를 시작됐다. 그는 SNS나 채팅 앱을 통해 ‘스폰 알바 모집’ 등을 올려 피해자들에게 나체 사진을 받은 뒤, 이를 협박의 도구로 활용해 성착취물을 촬영하게 했다. 그리고는 이를 유포해 거액의 돈을 챙겼다.

조씨는 먼저 ‘맛보기’ 대화방을 통해 일부를 무료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그 뒤 일정금액의 가상화폐를 지불하면 입장이 가능한 유료 대화방을 3단계로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돈을 받고도 실제 유료방에 초대하지 않는 사기 행각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지난해 9월 수사에 돌입했다. 공범들에게도 신상을 숨길 정도로 주도면밀하게 움직인 조씨였지만, 경찰이 여러 특수수사기법을 총동원해 6개월 동안 실체에 접근하면서 그의 범행이 세상에 드러나게 됐다. 경찰은 지난 16일 조씨와 공범들을 모두 체포했다.

검거 당시 조씨는 자신이 박사가 아니라고 부인하고, 유서를 남긴 뒤 자해 소동을 벌이는 등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그러나 결국 범행 일체를 시인한 뒤 수사에 협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등으로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19일 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은 역대 최대 동의 숫자를 넘어 이날 오후 9시 기준 200만명 동의를 최초로 돌파했다.

그전까지 가장 많은 청원 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게시된 ‘자유한국당 해산 요청’이다. 총 183만 1900여명이 동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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