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훈련.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1일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2020.3.22 (출처: 연합뉴스)
북한,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훈련.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1일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2020.3.22 (출처: 연합뉴스)

중앙통신 “새 무기체계 특성 재확증 목적”

이동식발사대 등 외관 에이테킴스 발사 추정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21일)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이 22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관련 사실을 전하고 “시범사격은 북한군에게 인도되는 새 무기체계의 전술적 특성과 위력을 재확증하고 군 지휘성원들에게 직접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시범사격 구령을 내리자 요란한 폭음 속에 전술유도탄들이 섬광을 내뿜으며 발사돼 목표섬을 정밀 타격했다”고 덧붙였다.

훈련을 지켜본 김 위원장은 “새로운 무기체계들의 연속적인 출현은 국가 무력의 발전과 변화에서 일대 사변”이라며 “이러한 성과는 자립적 국방공업 발전 노선과 국방과학 중시 정책의 빛나는 결실이자 국방과학·국방공업 위력의 뚜렷한 과시로 된다”고 평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북한이 최근 개발하거나 개발중에 있는 무기체계들은 방위전략을 획기적으로 바꾸려는 전략적 기도 실현에 결정적으로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참관에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조용원·홍영성·김정식·현송월 등 간부들, 박정천 군 총참모장과 군단장들이 수행했으며, 현지에서는 장창하·전일호 등 국방과학연구 부문 간부들이 이들을 맞았다. 김 위원장의 군사행보는 지난달 28일 동해안에서의 합동타격훈련을 시작으로 올해 들어 여섯 번째, 이달에만 다섯 번째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어제(21일) 오전 6시 45분과 50분쯤 북한 평안북도 선천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이 발사된 것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이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410㎞, 고도는 약 50㎞로 탐지됐으며, 군은 ‘북한판 에이테킴스(ATACMS)’라고 불리는 전술지대지미사일 또는 ‘북한판 이스칸데르’인 KN-23 탄도미사일 등 모든 가능성을 두고 분석중이다.

다만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볼 때 이동식발사차량(TEL)과 발사체 외관 등이 지난해 8월 10일과 16일에 발사된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추정된다는 관측이다.

미국의 록히드마틴 사가 개발한 전술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킴스’는 미사일 낙하 마지막 단계에 수백개의 자탄(子彈)이 살포돼 축구장 3~4개를 초토화할 수 있는 미사일이다. 우리 군과 주한 미군이 보유 중인 에이태킴스 미사일의 경우 수류탄과 비슷한 위력의 자탄 950발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훈련.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1일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2020.3.22 (출처: 연합뉴스)
북한,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훈련.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1일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2020.3.22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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