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3.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3.2

총회장 직속 교회 명단 미제출 대한 공식 입장

“모든 예배·모임 중단, 자가격리·개인위생에 전념”

“120억 성금, 빠른 시일 내에 기부처 찾아 전달”

“총회장 코로나 검사 2차례 진행, 모두 ‘음성’”

“질본서 주소지 기준 제공돼 교회 명단과 달라”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이만희 총회장 직속 교회를 보건당국에 제공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신천지는 보건당국에 지난 1월 말 기준 교회 및 선교센터, 선교교회, 교육관, 모임방, 사택, 기숙사, 토지, 창고를 비롯한 개인 소유, 개인 임차한 모든 부동산 1903곳의 정보를 제공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8일 신천지에 따르면 내부관계자가 제시했다는 63개 교회 리스트는 지난 2018년 12월 자료로, 26곳은 이사, 폐쇄 등의 이유로 이미 사용하고 있지 않고 있으며, 나머지는 보건당국에 이미 제출됐다.

이어 신천지는 성도들이 이만희 총회장을 위해 죽음을 불사할 수 있다며 내부결속을 다지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현재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예배와 모임을 중단하고 검사 진행, 자가격리, 개인위생 관리에 전념하고 있다”며 “이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신천지는 120억원 성금 전달 관련한 입장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신천지는 120억원 성금 전달 논란에 관해 “지난 5일 신천지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성도 모금이 아닌 교회 재정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20억원을 전달했다”며 “하지만 지난 6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으로부터 성금 사용에 대해 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은 것에 대한 부담 등의 이유로 반환요청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께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빠른 시일 내에 기부처를 찾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 총회장 코로나 검사에 대해 신천지는 “총회장은 지난달 29일 경기 가평군의 선별진료소인 ‘HJ매그놀리아국제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3월 2일 오전 ‘음성’으로 결과가 나왔다”며 “하지만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사적으로 검사를 받은 것을 신뢰하지 못한다며 다시 검사할 것을 요구해 총회장은 지난 2일 저녁 과천보건소에서 검사를 진행, 최종 ‘음성’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시몬지파 서대문교회에서 방역 작업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소재 신천지교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0.2.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시몬지파 서대문교회에서 방역 작업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소재 신천지교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0.2.21

아울러 신천지는 당국에 제출한 성도 명단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질본)와 경기도는 지난달 25일 총회사무실에 직접 방문해 개발자가 서버에서 직접 자료를 검출해 가지고 갔으며, 검색명령어 쿼리문도 확인했다”며 “질본은 국내성도 21만 2324명 중 학생‧유년회 파일 1개(1만 6680명)과 그 외 성도(19만 5644명)에 대한 파일 1개로 총 2개로 나눠 USB에 담아갔습니다. 26일 해외 성도 명단 역시 같은 조건으로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천지는 “질본에서 각 지자체로 명단을 전달할 때는 주소지 기준으로 제공된다”며 “신천지는 성도 분류를 주소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지파와 교회 단위로 하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교회에 명단 요청을 할 시 질본에서 받은 자료와는 다를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또한 교적부 상 기록된 주소가 현재 성도들이 실제 거주하는 주소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이후 이런 혼선을 막기 위해 지파와 교회, 부서 항목이 추가로 명시된 전체 명단을 질본에 다시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신천지 관계자는 “질본 요청에 따라 지난달 27일에는 교육생 6만 5127명의 명단(국내 5만 4176명, 해외 1만 951명)을 제출했다”며 “연락처와 주소가 없는 경우는 담당 전도사 이름과 연락처를 포함해 전달했다. 이 외에 대구‧경북 지역과 광주교회 출석자 명단 등 각 지역자치단체에서 요청하는 자료에 대해 실시간으로 명단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5일 질본에서는 제출된 자료 누락 및 불일치 의혹제기로 일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대검찰청 포렌식 분석 담당자들과 함께 총회본부 행정조사에 나와 신천지예수교회 전 성도 및 교육생들 명단, 교회 및 부속 시설현황, 성도 1~2월 예배별 참석자 명단, 교육생 센터 출석자료 등을 확보해 갔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일 이 총회장이 기자회견에서 착용한 시계가 정치적으로 연루됐다는 것에 대해 “당시 총회장이 착용한 시계는 과거 한 성도님이 선물한 시계로 평소 착용하시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새누리 당명을 총회장이 직접 지었다는 것에 의혹에 대해 그런 발언을 한적이 없으며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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