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시몬지파 서대문교회에서 방역 작업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소재 신천지교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0.2.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시몬지파 서대문교회에서 방역 작업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소재 신천지교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0.2.21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 글을 발표했다. 신천지는 31번 확진자가 대구의료원에서 간호사를 폭행하는 등 검사를 거부하고 난동을 부렸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8일 신천지는 이 같은 반론문을 내고 “31번 확진자가 교통사고로 입원한 병원에서 코로나 검사를 권유했을 때 2번이나 거부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31번 확진자는) 직접 수성구 보건소에 문의해 검사를 진행하고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천지는 “31번 확진자는 지난 7일 교통사고로 새로난한방병원에 입원했으며, 당시 병원 창문이 열린 채로 링거를 맞으면서 감기 증세가 생겼다”며 “9일쯤 발열이 시작돼 14일에는 폐렴 진단을 받았으나 병원 측에선 코로나19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17일 검사 시 폐렴 수치가 높아지자 의료진이 큰 병원으로 옮기는 것을 권유하면서 코로나19 검사도 함께 받을 것을 언급했다”며 “이에 (31번 확진자는) 직접 수성구 보건소에 문의해 검사를 진행하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구의료원에서 격리대상자(31번 확진자)가 간호사를 폭행하고 난동을 부렸다는 의혹에 대해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격리조치가 된 확진자 및 접촉자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격리될 수 있고 이 조치를 따르지 않으면 3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해당 병원 간호사 역시 이는 가짜뉴스라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마스크 나눠준다며 바이러스 전파?

신천지는 성도가 각 가정에 마스크를 나눠준다며 바이러스를 전파시킨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 속 각 가정에 마스크를 나눠드리는 분은 신천지와 무관한 인물이라는 것이 확인됐다”며 “현재 신천지는 어떠한 전도활동도, 예배, 모임 등도 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반인을 교회로 초대했다?

신천지 부산야고보지파 등에서 2월 29일 오픈하우스를 열고 시민을 초대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해당 행사를 비롯해 전국 신천지예수교회 행사 관련 홍보자료는 코로나19 확산 전에 제작 및 배포된 것”이라며 “신천지는 2월 18일부터 예배·모임·행사 등을 금지하고 있으며 해당 보도는 과거 이미 배포된 홍보자료를 게재한 것이니 혼선이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합숙소에서 일정 교육 받아야 정식 성도 인정?

또한 합숙소에서 일정 교육을 받아야지만 정식 성도가 될 수 있다는 허위 사실에 대해선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신천지의 성도가 되기 위해선 6개월간의 성경공부 과정(시온기독교선교센터)을 수료해 시험에 통과하면 정식으로 입교 자격이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도 어디까지나 본인의 선택”이라며 “합숙이 신천지 교회의 신도가 될 수 있는 요건도 아니고, 권유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신천지 확진자가 격리병동을 탈출해 거리를 활보한다는 내용도 사실 무근”이라고 했다.

◆예배문화 때문에 코로나 확산?

신천지는 “일부 언론에서 신천지의 예배 방식이 코로나 확산의 이유라고 보도하고 있다”며 “신천지에 많은 성도가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우리는 예배 때 일정 간격을 띄워 바닥에 앉아 예배를 드리는데, 오히려 기성교회의 장의자에 앉는 것보다 간격이 떨어져 있고 움직이기에도 자유롭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월부터 경우 감기, 기침, 발열 증상이 있는 분들에 대해선 예배를 참석하지 않도록 공지했다”며 “예배 시에도 가능한 마스크를 쓰도록 권유했다. 신천지의 예배 방식이 집단 감염의 이유라고 하는 것은 근거는 없다”고 해명했다.

◆아픈 것이 용납되지 않는다?

또한 신천지는 “아픈 것이 용납되지 않기 때문에 병을 숨기고 예배에 참석한다는 말도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신천지는 아픈 것이나 병을 죄악시 하지 않는다. 아프면 쉬고,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가, 출장, 가정사 등의 이유로 예배 참석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어떤 불이익이 없다”며 “예배는 개인의 신앙”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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