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3.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질병관리본부(질본)에 교육생 명단을 고의적으로 제외시키고 제공했다’ ‘자료를 은폐했다’ ‘기성교회로 가서 코로나를 전파하려고 했다’ 등 행간에 돌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 해명했다.

신천지는 8일 낸 입장문을 통해 “교육생 명단은 질본에서 2월 27일 요청이 들어왔고, 이날 즉시 제공했다”며 “다만 교육생은 정식 신천지 성도가 아니기 때문에 임의로 제공할 수 없으므로 보건당국이 명단 유출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는 조건하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최초 보건당국에 제공한 명단과 이후 명단이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선 “신천지는 전체 성도가 24만여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24만여명에는 해외 성도가 포함돼 있다”며 “신천지는 2월 25일 보건당국의 국내 성도 명단 요청으로, 국내 성도 21만 2324명을 제공했다. 이어 해외 성도를 포함한 추가 요청에 2월 26일 해외교회 소속 성도 3만 3281명 명단도 추가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신천지가 자료를 은폐했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가 제기한 ‘자료 은폐 의혹’에 대해선 “신천지는 보건당국에 모든 자료를 정확하게 제출했다”며 “신천지를 비방하는 단체 소속원이 신천지가 보건당국에 자료 제출을 거부하거나 허위 자료를 제출 또는 은폐했다며 감염병예방법 위반죄로 고발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또 (신천지 비방 단체 소속원이) 횡령·배임으로 고발한 내용은 2019년도에 신천지예수교회를 비방하는 단체와 그 소속원들이 신천지예수교회 대표 등을 횡령·배임죄로 고발해 과천경찰서에서 조사해 혐의 없는 것으로 현재 안양지청에 송치돼 있어 중복된 고발”이라고 부연했다.

◆교회 건물 및 부속기관을 속였다?

신천지는 교회 건물 및 부속기관에 대해선 “부동산의 경우 행정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교회에 일일이 확인해 파일로 보고 받아 관리한다”며 “주소가 틀리거나 누락된 곳, 이미 폐쇄된 곳이 있다고 해 재차 확인했고, 토지, 창고, 사택, 기숙사, 개인 소유, 임차 등 모두 포함해 총 1903개를 2월 28일에 보건당국에 제공했다”고 해명했다.

◆청도대남병원에 봉사활동을 갔다?

청도대남병원과 관련해선 “31번 확진자와 신천지자원봉사단은 청도대남병원에 방문한 적이 없다”며 “전 성도를 대상으로 확인한 바 청도대남병원에 근무하는 성도는 없었다”고 했다.

◆중국 신천지 우한교회 존재는?

신천지는 중국 우한교회 관련해 “중국 우한지역은 독일에서 말씀을 배운 중국인 성도가 2010년에 우한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을 위해 선교활동을 시작했다”며 “2018년 6월 15일부로 장소를 폐쇄하고 모든 모임과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자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이 운영하는 이유에 대해 신천지는 “중국에서는 종교사무조례라고 하는 종교법이 2018년 초부터 진행됐다. 이는 매우 엄격한 종교법”이라며 “신천지 모든 중국교회는 2018년도에 모든 예배당을 폐쇄, 우한교회도 폐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천지는 행정상 재적이 120명이 넘으면 ‘교회’라고 명명한다. 우한은 2018년도에 재적이 120명이 넘게 돼 2019년 1월 1일자로 교회라고 ‘명명’하게 됐으나 교회 건물이 존재하지는 않다”며 “성도 수는 357명으로 확인되고 있다. 우한교회는 부산야고보지파 소속으로 다대오지파인 대구교회와 연관성이 없으며, 예배 기록을 확인한 바 1~2월 예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기성교회에 가서 코로나 전파?

‘기성교회에 가서 코로나를 전파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신천지 총회본부는 2월 18일부터 전국 교회를 폐쇄하고 온라인 가정 예배를 드릴 것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신천지 모든 성도의 각종 모임, 전도활동, 성도 간 만남을 일체 금하고 있다. 전 성도는 현재 보건당국의 지침에 최대한 성실히 따르고 있다”며 “SNS와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고 있는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신천지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했다.

◆신천지가 지침 어기고 전도활동 할 것 권장한다?

‘신천지가 성도들에게 전도 활동을 권장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며 “신천지는 2월 18일 오전 신천지 대구교회 성도 중 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것을 확인 후 즉각적으로 전국교회 출입, 예배, 모임을 금지하고 온라인 가정예배로 대체한다는 지침을 만들어 모든 지교회에 공문 하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천지 대구교회 역시 오전 9시 확진 소식을 확인 즉시 교회 및 선교센터를 폐쇄하고 각종 모임, 전도활동, 성도 간 만남을 일체 금지시킨 바 있다”며 “이후 질본과 대구시의 안내에 따라 역학조사를 실시했고 전원 자체 자가격리 조치를 하고 유증상자는 검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허위사실 퍼뜨리는 경우 법적대응”

신천지는 “‘대구교회 섭외부 공지’로 떠돌고 있는 ‘거짓대응 매뉴얼’은 신천지 총회본부나 대구교회의 공식 지침이 전혀 아니다”라며 “신천지 대구교회는 오전 9시 질본 등에서 교회에 방문했을 때 교회의 지침을 모두 공유했고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공지는 대구교회 한 성도가 개인적 판단을 문자로 만들어 보낸 것으로, 확인 후 이를 정정하고 해당자를 즉각 징계처리 했다”며 “총회본부에서는 지난 19일 같은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전국 교회에 공문을 하달해 총회본부의 지침에 따라줄 것과 자체적 판단으로 움직이지 않고, 최대한 보건당국의 요청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또한 신천지는 “총회본부 공지는 ‘공문’ 문서 형식으로 작성돼 전달된다”며 “이외에 어떤 공지도 신천지의 공식 공지가 아니다. 각종 채팅방에서 신천지를 사칭해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경우 법적대응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천지는 “전 성도에게 문자메세지를 통해 대구교회를 방문한 성도는 자체 자가격리하고, 모든 성도의 외부활동 자제, 발열 증세 시 즉각 보건소에 문의하도록 안내했다”고 했다.

이어 “신천지는 현재까지 정부 방침에 적극적으로 따를 것을 누차 밝히고 실제로 역량을 총동원해 방역당국에 협조하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성도를 포함한 모든 확진자들의 조기 쾌유를 기도드리며 작금의 국가적 위기가 조기에 종식되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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