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 40여일만에 3000명 돌파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수가 발병 41일 만에 3000명을 넘어섰다. 완치된 줄 알았던 환자가 다시 확진 판정을 받는가 하면 검사결과를 대기 중이던 환자가 갑자기 사망한 사례까지 나오면서 국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1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코로나19는 국내에서 지난달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확진 환자 수가 3000명을 넘는데 40일 정도 소요됐다.
국내 코로나19 환자 수는 지난달 29일 오후 4시 기준 총 315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코로나19 계열 감염병이었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는 총 환자 수가 186명이었고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는 3명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많은 수다.
코로나19는 31번 환자가 발생한 이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달 18일 이후 18일 만인 26일 국내 환자가 1000명을 넘어섰고 이틀 뒤인 28일에 2000명대에 진입했다.
이후 불과 하루 뒤인 29일 확진자 수는 3000명을 넘어섰다. 31번째 환자 발생 후 21일 만에 3119명의 환자가 나온 셈이다.
이 중 50%에 이르는 1557명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된 환자이지만 감염원을 정확히 알 수 없는 환자도 1222명이나 된다.
감염원이 정확히 파악이 안 된 대구 697명, 경북 221명 외에도 부산 67명, 서울·경기 52명, 충남 48명, 경남 40명, 대전 14명, 충북 6명, 인천·강원·전북 각각 4명, 제주 2명, 광주·전남 각각 1명 등이 있다.
아울러 여기에 치료 후 완치됐던 환자가 다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나오면서 재감염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기 시흥에서 발생한 25번 환자는 지난달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치료를 받고 지난달 22일 퇴원했으나 27일 경미한 증상이 있어 재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
앞서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겸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지난달 29일 오후 2시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1946년생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코로나19가 재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뿐 아니라 가장 우려하던 코로나19 감염 후 급사(急死) 추정 사례까지 나왔다. 국내 17번째 사망자는 지난달 27일 오후 3시께 검체 채취를 마친 후 해당일엔 특별한 조짐이 보이지 않아 귀가 후 외출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이튿날 오전 5시께 배우자가 이 환자의 상태가 좋지 않을 것을 보고 즉시 병원에 신고한 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검체 채취를 한 지 약 15시간 만인 오전 6시 40분께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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