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하정훈씨. (출처: 유튜브 ‘하정훈의 삐뽀삐뽀 119 소아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하정훈씨. (출처: 유튜브 ‘하정훈의 삐뽀삐뽀 119 소아과’)

소아과전문의 하정훈 유튜브서

“이제라도 중국 입국금지해야”

구본홍 전 YTN사장도 같은 주장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국내 지역감염이 확산되는 가운데 대구가 지역사회감염의 진원지처럼 비난하는 여론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대구가 문제가 아닌 중국에서 온 환자를 방역하지 못한 것이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튜버로도 유명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하정훈씨는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간혹 대구가 지역사회감염의 진원지인 것처럼 얘기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건 이상한 소리”라면서 “이 병의 진원지인 중국에서 온 환자를 방역하지 못해서 놓친 사람들이 그 병의 진원지다. 대구가 진원지가 아니라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하씨는 “한 지역에서 발생하게 되면 그 지역의 교회라든가 사찰들이 모두 다 폐쇄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문제가 됐을 때는 종교시설 자체가 전염병 파급의 온상지라는 잘못된 누명을 쓸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시점에서는 우리가 조심하는 것이 정말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더 무서운 것은 지금 전국 어디서에선가 아무도 모르게 또 다른 지역감염이 발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이라며 “이 병은 걸려도 증상이 가벼운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 걸린 상태에서도 스스로 질병에 걸린 것을 모른다는 것이다. 특히 의료진이 봐서도 가볍게 걸린 환자는 환자란 것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하씨는 병의 발생지인 중국으로부터의 유입을 막는 것이 급선무라고 봤다.

하씨는 “지금도 엄청나게 유행하고 있는 중국으로부터의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이 시점에서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지금 중국에서 들어온 사람들이 우한폐렴에 걸린 것을 알 수 있을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열을 잰다고 해도 잠복기인 사람들은 구분하기 불가능하다. 그리고 증상이 없는 사람들은 구분하기 불가능하다. 설문지를 작성한다? 그걸로 구분할 수 있을까”라며 “스스로 환자인 것을 모르는 사람도 너무나 많은 상황인데 이런 일로 구분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는 자체가 이상하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환자는 진찰로 구분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확인된 상태”라며 일본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사태를 통해서도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일본 당국이 코로나19를 검사해서 음성이라고 분류한 사람들 중에서도 미국 당국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는 것이다.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인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검체를 채취한 인천시 부평구청 보건ㅔ소 선별검사소에서 검사원들이 채취한 검체를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천지일보 2020.2.22ⓒ천지일보 2020.2.22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인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검체를 채취한 인천시 부평구청 보건소 선별검사소에서 검사원들이 채취한 검체를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2

하씨는 “우리나라 방역당국의 방역대책은 애당초 경증 환자나 무증상 환자는 막을 수도 없는 구조”라면서 “그건 지금 이 순간도 마찬가지다. 지금 전국에 얼마나 많은 무증상과 경증 환자가 있는지 그 누가 알겠는가”라고 우려했다.

이제 남은 카드가 별로 없다면서도 하씨는 여전히 중국에서 추가 방역 대상자가 유입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방문을 열어두고 방안에 모기만 잡는다고 모기에 안 물리겠는가”라며 “이제는 환자를 발견하고 환자의 접촉자를 추적하고 격리하는 데 이제 우리나라의 국가의 사활을 걸고 올인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하씨는 “잘못되면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모든 나라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입국 제한을 당할 수 도 있다”며 정부의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

또 하씨는 벌써부터 마비 직전으로 보이는 대구지역 의료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선 의료체계를 이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든 보건소와 국공립 병원의 일반진료를 중지하고 오로지 코로나19 관리에 몰두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해 최대집 의사협회장도 “교회 예배뿐만 아니라 영화관, 세미나 등등 어느 상황에서든 대규모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상황에 정부가 선제적 대응을 했어야지 이제와서 신천지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중국인에 대한 입국금지를 촉구했다.

한편 MBC경영본부장 등을 지낸 구본홍 전 YTN 대표이사 사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운명공동체라는 중국은 메르스 사태 당시 한국에 대해 매정하게 빗장을 걸었다”며 “바이러스 역류를 막는다며 적반하장으로 한국인 입국을 봉쇄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구 전 사장은 “31번 신천지 확진자가 ‘슈퍼전파자’로 돼 있지만 31번은 누구에게서 옮았겠는가. 그 바이러스는 어디서 왔나. 바로 중국”이라며 “이래도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지 않는 문 대통령은 무슨 꿍꿍이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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