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위치한 우한대학 중난 병원 중환자실에서 지난 24일 의료진들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은 계속 확산하고 있다. 중국 내 사망자는 41명으로 늘었다(출처: 뉴시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위치한 우한대학 중난 병원 중환자실에서 지난 24일 의료진들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은 계속 확산하고 있다. 중국 내 사망자는 41명으로 늘었다(출처: 뉴시스)

지난 19일 분변서 바이러스 검출

“하수도, 새로운 전염원 될 수도”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중국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소변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중난산 원사 연구팀 소속 자오진춘 호흡기질병 국가중점실험실 부주임은 광저우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연구 성과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자오 부주임은 “분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후 소변에서도 발견됐다”면서 “이번 발견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공중보건 방역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중난산 연구팀은 지난 19일 분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검출한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특히 이날 소변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공중화장실과 하수도에 대한 방역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보건당국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코로나19의 주요 감염 경로는 호흡 기관을 통한 비말 감염과 직접 접촉에 의한 감염, 특정 조건(밀폐된 공간과 고농도 에어로졸 노출)에서 에어로졸을 통한 감염 등이다.

중난산 원사는 지난 19일 기자회견 당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행 당시 홍콩 아모이가든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된 적이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하수도가 새로운 전염원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수도에 머물러 있던 분변 안의 바이러스가 바람을 통해 공기 중으로 빠져나올 때 사람들이 바이러스가 함유된 공기(에어로졸)를 흡입하면 감염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