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시에서 첫 발생한 폐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인해 세계경기가 엉망진창이 돼버렸다. 그 가운데 대 중국 수출입 비중이 큰 한국경제는 가뜩이나 침체되고 불경기 국면에서 수출뿐만 아니라 유통·호텔·항공 등 직접적 피해가 너무나 크다. 한 마디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발생 한 달 만에 한국경제는 수출과 내수가 동반 타격을 입었는바, 이로 인해 경제 당국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경제당국과 경제연구소에서는 5년 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보다 우리경제에 미치는 경제 손실이 넘어섰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수출·유통·호텔·항공·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적자가 크지만 그 피해사례 중 수출을 예로 들자면 이달 1∼10일 일평균 수출액은 15억 8천만 달러에서 15억 3천만 달러로 3.2% 줄었다. 1월에 증가세로 돌아섰던 수출 규모가 다시 감소세로 전환되는 등 여건이 악조건으로 돌아서서 1분기 역성장 우려도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와 감염에 철저를 기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국내경기 부양에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중국과는 달리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당국의 체계적인 대응과 철저한 개인위생으로 감염 확진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확진자 중 2명이 완치돼 퇴원한 것은 다행이다. 완치된 17번 확진자가 퇴원하면서 심한 독감을 앓는 정도라 말했고, 정부에서도 재수가 없어 걸리더라도 완치할 수 있음을 알린 것은 국민걱정을 덜어주는 계기가 됐다.

그래도 우려스러운 것은 중국에서 감염자 6만 8천여명에 사망자가 1662명에 이르고 코로나19가 전염성이 강하다는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올겨울 인플루엔자, 독감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지금까지 약 1만 4천명에 달했다고 AP통신이 전하고 있으니, 중국과 미국에서는 인플루엔자로 재앙을 맞고 있는 중이다. 그런 상황에서 국내 확진자가 전원 완치되지 아니한 만큼 정부에서는 보건정책에서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겠다.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역성장이 우려되는 시기에 어려운 국내 경기 부양에 신경 씀은 물론 보건, 경제 등 제 분야에서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하고 완벽하게 추진하는 게 급선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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