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시론] 4.15총선, 범 정치권 심판의 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기회 돼야
[천지일보 시론] 4.15총선, 범 정치권 심판의 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기회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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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각 당은 후보자 물색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여당은 야당 심판, 야당은 여당 심판, 이것이 선거 전략이다. 참 간단명료해서 좋다.

이 주장대로라면 여야 할 것 없이 국민들로부터 심판의 대상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다. 자 그렇다면 국민들은 어떻게 심판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그렇다 양쪽 다 심판의 대상이 틀림없다.

먼저 현 정권과 여당이 일련의 언행을 통해 확연히 드러난 것은 거짓과 위선과 교만이다. 특히 조국사태를 보면서 상식과 도덕과 정의의 기준을 맘대로 바꿨고, 내로남불이라는 추하고 불미스런 단어를 확장시킨 장본인들이다. 국민들은 이제 마치 외계인이라도 보듯이 이상한 DNA를 가진 아주 특이한 세력이고 정권이구나 하며 기이하게 여길 정도다. 이에 국민들은 ‘속았구나’ 하면서 서서히 진실의 눈이 떠지고 있다. 그래서 참으로 용서할 수 없겠다는 다짐까지 하게 된다. 왜냐고 묻는다면 그 답은 억울해서다. 그 증거는 자중지란이다. 철옹성과 같았던 진보 진영 내에서 도저히 이러한 위선과 거짓에 눈을 감을 수 없다는 용기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하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이다.

수많은 불법과 거짓과 위선과 교만 가운데서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혐의다. 어처구니없는 것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돈키호테식 언행들이다. 마치 총대를 멘 사람처럼 혼자 막겠다고 설치는 모습은 가소롭기까지 하다. 일련의 과장되고 우스꽝스러운 억지행보가 부메랑이 돼 혐의를 인정한 꼴이 됐다. 청와대 내 8개 주요부서가 안보와 민생은 돌보지 않고 문 대통령의 오랜 친구 한 사람을 시장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에 가담한 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미친 정권으로 역사에 길이 남게 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왜 이처럼 중대한 사안에 침묵만을 일삼고 있는 것인가. 이 혐의에 대한 진실은 대통령이 친히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는 점을 정녕 모른단 말인가. 취임 초, 모든 의혹에 대해 직접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겠다고 호언장담하던 그 모습은 어디로 갔는가. 이와 같은 대통령의 비겁한 모습에서 국민들은 선거개입 ‘의혹’이 아니라 ‘사실’일 것이라는 확신을 하며 돌아서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고, 국민들은 두 눈 부릅뜨고 사건의 전모가 명명백백히 밝혀지기만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이 사건은 민주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사안으로 선거개입을 넘어 관이 주도한 관권선거로서 3.15부정선거로 촉발된 4.19의거를 연상케 하는 대 사건이라는 점 또한 주지해야 할 것이다.

청와대뿐만 아니라 여당이 보여준 임미리 칼럼사태를 통해 보게 된 진보진영의 의식구조는 참으로 연구대상이 됐다. 순수한 국민의 촛불 정신에 기생해 촛불을 악용한 파렴치하고 비겁한 정권이고 세력이라는 점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

진보의 시작은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에서부터였다. 자신들이 태생할 수 있었던 역사적 뿌리조차 망각하고 부인하며 설쳐댄 결과를 보라. 자업자득이란 말처럼 섣부른 욕심이 급기야 내우외환(內憂外患)을 자초하고 말았다. 정치의 생명은 협치에 있다는 기본도 모르는 세력, 뜬구름 잡듯이 오직 공정과 정의 장사만 해온 이 정권이야말로 심판받아야 한다.

그 뿐만이 아니다. 오랜 세월 기득권에 젖어 세월 가는 줄 모르고 지내온 야당 네들도 들으시오. 당신네들 또한 국민의 지지가 아닌 심판의 대상이 분명하다. ‘미래통합’이라는 이름으로 보수가 하나로 통합했으니 지지해 달라고 하지만 몸에 묻은 때는 씻어내지 않은 채, 악취 진동한 몸에 옷만 새 것으로 갈아입은 꼴이 아닌가. 누가 봐도 이치에 맞지 않다. 그런 분별력도 없이 국민과 나라를 입에 담을 수가 있는지 곰곰이 생각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 탄핵받은 세력이 무엇이 잘났다고 변화도 없이 국민에게 지지를 호소한다는 것인가. 국민들이 그렇게 우습게 보이는가. 아니 국민들을 조롱하고 우롱하는 것인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도 모른단 말인가. 환골탈태(換骨奪胎)라는 말도 모른단 말인가. 새로운 지도자와 새로운 사람에 의한 새로운 생각과 정신과 가치와 이념을 들고 나와야 하지 않겠는가. 그랬을 때 국민들은 대책 없는 현 정권 대신 ‘미래’를 맡길 수 있지 않겠는가. 그만한 용기도 지혜도 능력도 없이 ‘미래’란 말을 함부로 입에 담을 수 있단 말인가. 알맹이도 없이 미래라는 속 빈 강정으로 또 다시 누구를 속이려 하는가.

현 정권의 이중성과 무능과 불법이라는 호기를 맞이했지만 실력도 능력도 없이 여전히 욕심으로만 똘똘 뭉쳐 좌충우돌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거울에 좀 비춰보기를 주문한다. 금번 4.15 총선은 어느 쪽 할 것 없이 모두가 심판받는 날이 돼야 할 것 같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 했으니, 새로운 정신과 가치를 가진 새로운 일꾼으로 하여금 새 역사를 써야하지 않겠는가. 그것이 순리고 이치가 아닌가. 국민은 곧 하늘이다. 따라서 오만한 정권은 국민에 의해 반드시 심판받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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