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신종코로나, 아직 대유행 단계 오지 않아”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4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최초로 발병돼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해 “아직 대유행(pandemic)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AFP,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실비 브라이언드 WHO 글로벌 감염위험 대응국 국장은 “우리는 현재 전염병이 동시다발적(multiple foci)으로 발생하는 단계에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발병지인 중국 우한(武漢)과 후베이(湖北)성에서는 신종 코로나가 빠르게 전염되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는 주로 산발적으로 전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다른 지역과 중국 외 다른 국가에서는 전염을 막는 것이 현재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이라며 “우리는 제2의 후베이성 같은 시나리오는 없다는 것을 확실히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드 국장은 현재까지 19개 국가가 WHO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제한 조처를 공식적으로 통보해왔다. 이에 대해 WHO는 “각국에 해명을 요청한 상태”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WHO가 이번 주 여행·관광 산업 대표자들과 원격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중국행 항공편이 다시 운행될 수 있도록 승무원 보호에 관한 권고안이 마련될 방침이다.

브라이언드 국장은 “승무원이 승객들과 가까이 접촉할 때 옮길까봐 굉장히 두려워하고 있다”며 “그래서 우리는 직원들이 안전하다고 느끼고 중국행 비행을 재개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권고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안정적인 바이러스”라면서 “WHO는 중국에서 자국민을 빼내오는 국가들이 이러한 정책을 재조정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브라이언드 국장은 감연된 사람이나 그들이 만진 물건에 직접 접촉했을 때도 전염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기침이나 재채기 시 나오는 비말을 통해 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