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사태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27일 모습. 봉쇄령으로 배 운항도 중단돼있다. (출처: 뉴시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사태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27일 모습. 봉쇄령으로 배 운항도 중단돼있다. (출처: 뉴시스)

지중해지역서 14일간 격리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머물던 이집트 국민 300여명이 이집트로 돌아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한에서 이집트 국민을 태운 특별기가 3일(현지시간) 오후 이집트의 지중해 도시 마르사마트루의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이집트 언론 알아흐람이 보도했다.

해당 비행기에는 의료진 6명과 승무원 13명을 비롯해 우한에 있던 이집트 국민 301명이 탔다고 이집트 민간항공당국의 한 소식통이 전했다. 탑승자 중 11명은 어린이다.

이집트 언론에 따르면 우한에 체류하던 이집트인 상당수는 석·박사 과정을 밟던 대학생이다. 이집트에 도착한 이들은 마르사마트루 주(州)의 격리시설에서 신종 코로나 잠복기인 14일 동안 생활할 예정이다.

이집트 보건부는 격리시설에서 이상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발견되면 즉시 마르사마트루 내 엘-나길라 중앙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집트 정부가 마르사마트루를 격리지로 정한 데는 지리적 조건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르사마트루는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400여㎞ 떨어져 있고 이집트 제2의 도시 알렉산드리아와의 거리도 200㎞가 넘는다.

현재까지 이집트에서 공식적인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집트 당국은 검역을 강화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집트 국영 이집트항공은 지난 1일부터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의 운항 중단에 들어갔다.

또 이집트 정부는 최근 수단에서 수입하는 낙타에 대한 질병검사를 강화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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