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WHO 집행이사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WHO 집행이사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세계보건기구(WHO)의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이 또 중국 감싸기 발언을 하고 나섰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WHO 집행이사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억제를 위해 여행과 교역을 금지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연합뉴스 등이 보도했다.

그는 중국 외 지역에서 바이러스의 확산이 아주 적고 속도가 느리다면서 이런 전략 때문에 중국 밖에서 확진 환자의 수는 훨씬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WHO가 지난달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도 발병지인 중국에 대한 여행과 교역 제한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WHO는 중국의 전염병 통제 능력에 대해 지속해서 신뢰할 것”이라며 “국제적인 여행과 교역을 불필요하게 방해하는 조처가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 등 세계 각국은 중국에서 오는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고 나섰다. 한국도 4일 0시를 기해 14일 이내에 후베이성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한다.

미국은 지난 2일 오후 5시부터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금지했으며 일본도 2주간 후베이성에 체류한 적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하기로 했다.

호주와 뉴질랜드, 싱가포르, 과테말라 등은 중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하고 베트남과 이탈리아, 러시아 등은 중국을 오가는 대부분의 항공편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주제네바 중국대표부의 리송 군축 담당 대사는 이같이 여러 국가가 후베이성 주민들의 입국을 막거나 여행 비자 발급을 중단한 것에 대해 “이는 WHO의 권고 사항에 위배된다”고 말했다. 

주제네바 중국대표부의 리송 군축 담당 대사가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세계보건기구(WHO) 집행이사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주제네바 중국대표부의 리송 군축 담당 대사가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세계보건기구(WHO) 집행이사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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