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2020년 입학식 전면 취소와 졸업식을 연기한 가운데 재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는 생활관에서 3일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제공: 인하대학교) ⓒ천지일보 2020.2.3
인하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2020년 입학식 전면 취소와 졸업식을 연기한 가운데 재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는 생활관에서 3일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제공: 인하대학교) ⓒ천지일보 2020.2.3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대학들이 학생 안전을 위해 학위수여식(졸업식)과 입학식 등의 행사를 연이어 취소하고 있다.

3일 신임 총장 취임식이 예정돼 있었던 연세대는 ‘대형 교내행사 취소 안내’라는 제목의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총장 취임식, 교직원 수양회, 학위수여식 및 신입생 OT를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24일 예정돼 있었던 학위수여식이 취소됐다.

건국대 역시 이달 21일 예정된 졸업식과 내달 2일 잡힌 입학식을 모두 열지 않기로 했다.

서강대도 학생 안전을 위해 입학 행사와 졸업식, 신입생 OT를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세종대는 2월에 잡혀있던 교수연수회 등 학교 모임을 모두 취소했다. 이달 21일 졸업식과 24일 입학식 일정들도 모두 취소했다. 3월 초 예정된 개강도 일주일 연기할지 내부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대는 이달 13일로 예정된 졸업식을 가을에 열리는 학위수여식에 통합할 예정이다. 입학식과 신입생 OT도 취소됐다.

성신여대도 이달 25일 개최할 예정이던 학위 수여식과 11일부터 3일간 교내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취소하기로 했다. 입학식 취소 여부도 검토 중이다.

이화여대도 지난달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2월 23일로 예정된 졸업예배와 24일로 예정된 학위수여식을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성균관대는 지난달 30일 입학식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졸업식 취소 여부는 논의 중이다.

고려대, 홍익대, 한양대도 이달 예정된 신입생 입학식과 졸업식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상명대는 졸업식에 수상자 대표와 학위 대표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하도록 했다. 참석하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이후 영상 자료를 배포하는 식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개강 연기 여부도 검토 중이다.

대전 충청지역에서는 대전과학기술대가 졸업식을 취소했으며, 충남대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하지 않기로 했다.

영남지역에서는 대구 수성대와 부산 동주대가 졸업식을, 인제대가 졸업식과 입학식을 취소하기로 했다.

강원지역에서는 춘천교대가와 연세대 미래캠퍼스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편 신종코로나 사태로 개학을 미루거나 휴업한 학교는 3일 오전 9시 기준으로 336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이날 유치원 245곳, 초등학교 53곳, 중학교 21곳, 고등학교 16곳, 특수학교 1곳이 휴업했다고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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