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된 24일 서울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예방행동수칙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0.1.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된 24일 서울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예방행동수칙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0.1.24

12번째 환자, KTX로 서울↔강릉

8번째 환자와 접촉한 사람 72명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12번째 환자와 8번째 환자가 극장, 대중목욕탕, 음식점, 의료기관, KTX 등을 증상이 나타난 이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12번째 환자 접촉자는 138명, 8번째 환자 접촉자는 72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1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번째, 12번째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 경과를 2일 발표했다.

12번째 확진 환자(48세 남성, 중국인)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총 138명이다. 이 중 가족 1명이 14번째 환자(40세 여성, 중국인)로 확진돼 분당 서울대 병원에 격리돼있으며 나머지 접촉자는 자가격리 등 조처를 했다.

환자는 증상이 나타난 이후 극장, 의료기관, 음식점, KTX 등을 이용했으며 방문한 장소 및 접촉자에 대해 추가로 확인 중이다.

일본 확진 환자의 접촉자이기도 한 이 환자는 지난 31일 자택에 계속 머무른 뒤 다음달 1일 자가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고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환자는 지난달 19일 일본에서 김포공항으로 입국 후 20일 택시로 이동해 오후 3시께 서울시 중구 소재 음식점 방문했다.

이어 택시로 서울시 중구 소재 남대문에서 쇼핑하고, 경기도 부천시 소재 극장(CGV 부천역점)에서 영화 ‘백두산’을 관람(8층 5관, 오후 7시 20분, 좌석번호 E5~6)했다.

21일에는 지하철과 택시로 정오께 인천출입국사무소로 이동했고 택시로 인천시 남구 소재 친구 집 방문했다.

22일에는 오전 9시께 부천시 약국 방문 후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역으로 이동한 뒤 서울역에 있는 편의점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전 11시 1분 출발 KTX를 탑승해 낮 12시 59분 강릉에 도착한 뒤 오후 2시 강원 강릉시 소재 음식점을 이용했다.

이어 택시로 오후 4시께 강릉시 소재 숙소(썬크루즈리조트)로 이동, 오후 5시께 커피숍 방문 후 6시께 강릉시 소재 음식점 방문, 7시께 숙소로 향했다.

[천지일보 영종도=신창원 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피해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31일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1층에서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천지일보 2020.1.31
[천지일보 영종도=신창원 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피해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31일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1층에서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천지일보 2020.1.31

23일에는 숙소에서 강릉역으로 이동, 낮 12시 30분 강릉 출발 KTX를 이용해 서울역에는 오후 2시 27분에 도착했다. 지하철을 이용해 부천시에 위치한 의료기관(부천속내과)을 방문했다.

24일에는 지하철로 수원역으로 이동 후 택시로 수원 소재 친척집에 갔으며, 버스로 군포에 있는 친척집을 방문했다.

25일에는 군포 친척집에서 택시를 이용해 군포 소재 의료기관(더건강한내과)에 방문했으며 진료 후 군포 소재 약국(현대약국)을 방문한 뒤 지하철을 이용해 자택으로 향했다.

26일에는 경기도 부천시 소재 극장(CGV 부천역점)에서 영화 ‘남산의 부장들’을 오후 5시 30분에 관람했다.

27일에는 지하철과 택시로 서울시 중구 소재 음식점을 방문한 뒤 지하철로 자택에 귀가했으며 28일에는 오후 2시께 부천시 소재 의료기관(부천속내과)과 약국(서전약국)을 방문했다.

이어 29일에는 자택에 있었으며 30일 오전 10시께 택시로 부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그 후 택시로 자택에 돌아갔는데 이날 오후 1시께 부천시 소재 의료기관(순천향대학교부속 부천병원) 방문했다. 오후 5시부터 자가 격리를 시작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12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길거리에서 시민들과 외국 관광객들이 미세먼지 마스크를 쓴 채 관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12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길거리에서 시민들과 외국 관광객들이 미세먼지 마스크를 쓴 채 관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

8번째 환자는 증상 발현 후 대중목욕탕, 대형마트, 의료기관, 음식점 등을 방문해 현재 소독이 진행 중이다.

지난달 23일 증상이 처음으로 나타난 이 환자는 중국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귀국 후 아들 차량을 이용해 아들의 집으로 이동했으며 24일에는 계속 자택에 머물렀다.

25일에는 서울 서초 소재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고 아들 차량 이용해 자택으로 돌아갔다. 이후 전북 군산 소재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 후 귀가했다.

26일에는 오후 2시 11분부터 4시 29분까지 군산 일대 대중목욕탕(아센사우나) 방문한 뒤 군산 소재 음식점 방문했다.

27일에는 발열, 기침 등 증상으로 군산 소재 의료기관(유남진내과) 내원해 약 처방을 받고 자신의 자동차를 이용해 귀가했다.

28일에는 기침과 별열 등 증상이 계속되자 군산 소재 의료기관(군산의료원)에서 진료받은 결과 의사환자로 판명되면서 격리 조치됐다. 하지만 당시에는 음성으로 나타나 자택으로 돌아갔다.

음성 이후인 29일 이 환자는 군산 소재 음식점(우리떡갈비)에서 점심을 먹은 후 대형마트(이마트 군산점)를 방문했으며 30일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익산 소재 의료기관(원광대병원)에 내원, 의사환자로 분류돼 입원 조처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입원 중이던 지난달 31일이었다.

수원 시내 방역하는 보건소 관계자들(수원=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의 한 거리에서 팔달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수원시는 2일 장안구 천천동 다가구주택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이 15번째 확진 환자로 판정됐다는 사실을 시장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수원 시내 방역하는 보건소 관계자들(수원=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의 한 거리에서 팔달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수원시는 2일 장안구 천천동 다가구주택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이 15번째 확진 환자로 판정됐다는 사실을 시장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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