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천지일보 2019.12.30
통일부. ⓒ천지일보 2019.12.30

개성 연락사무소 운영 중단에 따라 전화 개설

“어제 처음 시험 통화… 9~17시 연락체계 운영”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중국 우한시에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일로에 있는 가운데 통일부가 31일 “북한이 방역에 집중하기 위해 금강산 시설 철거를 당분간 연기하겠다는 입장을 남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시에 따라 금강산에 있는 남측 시설물을 모두 철거할 것을 요구해 왔고, 통일부는 이를 위한 대면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 남북 간 협의가 중단됐다. 당시 ‘하노이협상’ 결렬 이후 얼어붙은 남북관계의 연장선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뒤따랐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고 “북측이 오늘 오전 서울·평양 간 직통전화로 연결된 팩스를 통해 이런 뜻을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남북은 우한 폐렴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개성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하고 서울·평양 간 직통 전화와 팩스를 개설해 공동연락사무소 연락 업무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여 대변인은 “어제 22시 30분께 시험통화를 거쳐 연결 상태를 확인했다”며 “남북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락체계를 운영하기로 합의했으며, 이에 따라 오늘 오전 9시 통화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전화선 거점을 묻는 물음엔 “우리 측의 경우에는 서울사무소에 설치할 예정”이라며 “북측의 경우에는 구체적인 장소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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