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오른쪽)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주최로 열린 ‘2019 자유 대한민국 전국 연합 성탄축제’에서  ⓒ천지일보 2019.12.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오른쪽)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주최로 열린 ‘2019 자유 대한민국 전국 연합 성탄축제’에서 ⓒ천지일보 2019.12.25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개신교계 시민단체 평화나무로부터 경찰에 고발당했다.

평화나무는 전 목사와 김 전 지사 고발장을 30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 목사가 소속 교단과 대학·대학원 졸업 사실을 속여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직과 목사직을 유지하고 있다며 사기 혐의로도 그를 고발했다.

평화나무는 두 사람이 지난 25일 열린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집회에서 자유한국당이 무능하다고 비판하며 이들이 새로 창당할 가칭 ‘자유통일당’을 지지해 달라고 발언한 점이 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6, 28일 집회에서 자신들이 만들 새 정당으로 보수가 통합돼야 하며, 자유한국당이 아닌 새로운 정당을 중심으로 후보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한 발언도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평화나무는 “이 같은 행위가 공직선거법이 정한 ‘당선되게 하거나 되지 못하게 하기 위한 행위’에 해당하며, 전 목사와 김 전 지사가 선거운동 기간 전에 이 같은 행위를 한 것이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꼬집었다.

평화나무는 “종합하면 전 목사는 목사 안수와 대학·대학원 졸업에 대한 정보를 의도적으로 정확히 알리지 않고 신도와 교계 관계자들을 속여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쌓아왔다고 볼 수 있다”며 “이 공신력은 다수의 신도들과 시민들이 전 목사를 믿고 그의 행위를 지지하게 하는 데 상당한 근거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 목사는 그 영향력을 이용해 교회에서 헌금을 걷는 것은 물론 집회현장에서 불법적인 모금활동까지 벌였다”며 “다수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교단의 목사에게 수억원을 받고 한기총에 가입시킨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 목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집회 시위법 위반 혐의 ▲내란 선동 및 내란 음모 혐의 ▲한기총 공금횡령 혐의 ▲정치자금법 위반 및 횡령 혐의 ▲기부금법 위반 혐의 ▲범죄단체 조직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 나머지 고발된 혐의만도 13개에 이르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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