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전광훈(64) 목사가 제26대 회장으로 당선된 가운데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30회 한기총 정기총회’에서 전 목사가 꽃다발을 받으며 미소를 짓고 있다. ⓒ천지일보 2020.1.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전광훈(64) 목사가 제26대 회장으로 당선된 가운데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30회 한기총 정기총회’에서 전 목사가 꽃다발을 받으며 미소를 짓고 있다. ⓒ천지일보 2020.1.30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전광훈(64) 목사가 제26대 회장으로 당선돼 25대에 이어 회장직을 연임하게 됐다. 한기총 대표회장직은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전 목사는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개최된 제30회 한기총 정기총회에서 투표 없이 박수로 추대됐다.

한편 이날 전 목사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개신교계 시민단체 평화나무로부터 경찰에 고발당했다.

평화나무는 전 목사와 김 전 지사 고발장을 이날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 목사가 소속 교단과 대학·대학원 졸업 사실을 속여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직과 목사직을 유지하고 있다며 사기 혐의로도 그를 고발했다.

평화나무는 두 사람이 지난 25일 열린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집회에서 자유한국당이 무능하다고 비판하며 이들이 새로 창당할 가칭 ‘자유통일당’을 지지해 달라고 발언한 점이 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선거에 앞서 전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박범석 부장판사)는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신청한 한기총 정기총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전광훈(64) 목사가 제26대 회장으로 당선된 가운데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30회 한기총 정기총회’에서 전 목사가 물을 마시고 있다. ⓒ천지일보 2020.1.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전광훈(64) 목사가 제26대 회장으로 당선된 가운데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30회 한기총 정기총회’에서 전 목사가 물을 마시고 있다. ⓒ천지일보 2020.1.30

법원은 선거 자체를 금지하기에는 선거 시행의 위법함이 명백하지 않고, 전 목사에게 후보 자격이 없다는 점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이 신청을 기각했다.

비대위는 앞서 지난 20일 전 목사가 내란선동이나 학력 위조 의혹 등으로 경찰 수사 중인 혐의가 10건이 넘는다는 등의 이유로 후보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며 가처분을 신청했다.

또 비대위는 전 목사가 소속 교단으로부터 면직 처분돼 목사직을 상실해, 성직자 요건이 결여됐다고 주장했다. 한기총 정관에 따르면 대표회장은 ‘성직자로서의 영성과 도덕성이 객관적으로 인정된 자’여야 한다.

전 목사는 대한신학교 졸업증명서,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 성적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고발돼 경찰조사가 진행 중이며 목사 안수증도 정상 발급된 것인지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에 대표회장 자질 논란이 컸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전광훈(64) 목사가 제26대 회장으로 당선된 가운데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30회 한기총 정기총회’에서 전 목사가 두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전광훈(64) 목사가 제26대 회장으로 당선된 가운데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30회 한기총 정기총회’에서 전 목사가 두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30

현재 전 목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집회 시위법 위반 혐의 ▲내란 선동 및 내란 음모 혐의 ▲한기총 공금횡령 혐의 ▲정치자금법 위반 및 횡령 혐의 ▲기부금법 위반 혐의 ▲범죄단체 조직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 나머지 고발된 혐의만도 13개에 달해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는 자격 요건 미달 논란이 있다.

이 외에도 전 목사는 정교분리, 신성모독 논란 등 숱한 구설수에 올라 있다.

한기총 정관에 ‘정교분리’가 명시돼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아 한기총 비대위는 “전 목사가 종교를 정치적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통령을 향한 막말을 넘어 자신이 섬기는 신을 향해 ‘하나님 꼼짝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등 신성모독적 막말을 내뱉어 기독교 내 물의를 일으켰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전광훈(64) 목사가 제26대 회장으로 당선된 가운데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30회 한기총 정기총회’에서 전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전광훈(64) 목사가 제26대 회장으로 당선된 가운데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30회 한기총 정기총회’에서 전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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