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세상] ‘우한 폐렴’ 확진자 급증, 스스로를 지켜야한다
[컬처세상] ‘우한 폐렴’ 확진자 급증, 스스로를 지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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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환자와 사망자 확산이 급증하고 있다. 26일에는 환자 발생 이후 처음으로 하루 새 사망자가 20명 이상, 확진자는 800명 이상 증가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우한 폐렴의 확산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며 중국 본토에서만 확진자가 3천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 심각한 건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 수가 밝혀진 것만 3만명이 넘고 있고, 실제는 이보다 2배, 3배 더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본토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국에도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제2의 사스 공포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는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3대 요인으로 전염병, 식량부족과 기후변화를 지목했다. 특히, 환경문제로 발생한 지구온난화로 바이러스의 활동 기간이 늘어나고 아프라카돼지열병, 조류독감, 메르스, 신종플루, 사스, 에볼라에 이어 ‘코로나바이러스’까지 더 무시무시한 질병이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

사람에게 전파되는 최악의 전염병이 창궐하게 된다면 인류는 어떻게 될까. 1918년 2년 동안 스페인독감은 약 4천만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공중위생 전문가들은 생물과 무생물의 중간에 해당하는 미물인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생태 환경에서 인류는 다른 감염 특성을 가진 변종 바이러스로 더욱 크게 위협을 당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잠복기에도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 ‘우한 폐렴’은 확진 환자가 하루가 다르게 무섭게 증가하고 있다. 영국의 한 공중위생학자는 감염된 환자수가 1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 우한시 당국이 발생 초기 무사 안일한 대처로 일관하다가 사태를 일파만파 키웠다는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중국과 더불어 보건 안전에 허술했던 일부 국가들은 초기 대응에 부족한 점이 많았다면서 바짝 긴장해야 한다는 경고음도 들린다. 전염병 문제는 사후 대응할 게 아니라 선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전대응 방식이 필요하다. 기존에 우리가 겪어왔듯이,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국가적으로 엄청난 지출과 인력 등이 소모된다.

지금 중국을 봐도 갑작스럽게 닥친 바이러스 사태로 인민해방군 소속 군의관 40명도 질병 대처를 위해 우한지역에 급파되고 추가 인원도 우한으로 파견되고 있다. 앞으로도 더욱 거세고 무서운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할 수 있다. 전염병 문제에 안일하게 방치하는 순간, 보건 관리에 약한 국가들은 금세 통제력을 잃게 될 것이고 새로운 전염병에 대응할 자원이 부족해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우한 폐렴’도 마찬가지다. 중국 당국이 초기 대응에 실패한 사이 중국 우한을 다녀간 여행객들이 전 세계로 흩어지면서 전염병을 광범위하게 퍼뜨리고 있다. 2003년 유행한 사스는 박쥐 바이러스가 고양이를 거쳐 사람에게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라도 면역시스템을 파괴하는 무서운 전염병이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

이러한 바이러스의 전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는 최소한 스스로를 지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위생교육을 철저히 하고 사회에서도 남들을 배려하며 가장 기본적인 위생 관리인 ‘기침과 재채기는 반드시 입을 가리고,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이 매우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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