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위치한 우한대학 중난 병원 중환자실에서 지난 24일 의료진들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위치한 우한대학 중난 병원 중환자실에서 지난 24일 의료진들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보건소, 신고 받고 하루 뒤 격리조치

“늑장 대응” 지적에 “병상확보 지연”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국내 네 번째 확진자는 지금까지 총 96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경기 평택시는 언론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시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 네 번째 확진자는 96명과 접촉했다”며 “이 중 32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에 대해 하루 2차례 이상 발열 상황을 확인하고,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에 따르면 이들 중에서 감염증 증상을 나타낸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시는 일상 접촉자 64명에 대해서도 매일 발열 여부를 확인하면서 감시하고 있다. 국내 네 번째 확진자에 대한 자세한 이동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해당 환자의 역학조사 결과를 이날 오후 공개할 예정이다. 평택시가 현재까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지난 5일 중국 우한시로 출국했으며, 20일까지 머물다가 귀국, 공항버스와 택시를 이용해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평택시는 365연합의원에서 지역 보건소에 의심환자를 신고함에 따라 이때부터 이 환자에 대해서 능동감시를 벌여 왔다. 다음날인 26일 아침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자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고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격리됐다.

첫 진료 과정에서 보건 당국에 의심 환자로 신고 되지 않았던 점과 관련해, 병원 측은 “환자가 중국을 다녀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환자는 “중국에 다녀온 사실을 말했다”고 반박했다.

보호복을 입은 보건 관계자들이 22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우한시에서 도착한 승객들의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발생하는 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기 위해 23일부터 모든 항공기와 열차들의 우한 출발을 막기 시작했다. (출처: 뉴시스)
보호복을 입은 보건 관계자들이 22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우한시에서 도착한 승객들의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발생하는 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기 위해 23일부터 모든 항공기와 열차들의 우한 출발을 막기 시작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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