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가을걷이 풍경.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19.12.16
북한의 가을걷이 풍경. (출처: 연합뉴스)

농진청, 2019년도 北 식량작물 생산량 발표

“적정 기상조건에 태풍피해 심하지 않아 증가”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올해 북한에서 생산된 식량작물은 464만t으로, 지난해 455만t보다 약 9만t(2%)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추산됐다.

농촌진흥청은 16일 올해 북한 지역 기상과 병충해 발생 및 비료수급 상황, 국내외 연구기관의 작황 자료와 위성영상분석 결과 등을 종합 분석해 추정한 ‘2019년도 북한의 식량작물 생산량’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작물별 생산량은 쌀이 224만t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옥수수 152만t, 감자·고구마 57만t, 보리류 15만t, 콩류 및 기타 잡곡 16만t 등이었다.

북한의 쌀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4만t(1.8%) 늘었는데, 이는 벼 생육 기간 일사량과 온도 조건이 좋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옥수수 생산량은 전년 대비 2만t(1.3%) 증가했는데, 가뭄 탓에 평년에 비해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자·고구마 등은 3만t(5.6%) 늘었다. 봄철 재배는 가뭄으로 생산량이 줄었으나 이후 여름철 재배 시기 기상 조건이 양호한 데 따른 것으로 농진청은 분석했다.

콩류는 파종 및 생육초기 가뭄, 꽃눈 분화기 저온 및 태풍 ‘링링’에 의한 도복 등이 수량 감소 요인으로 작용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북한 지역 식량작물 생육기간인 5~9월 강수량은 567.8㎜로 지난해보다 260.3㎜ 적었고, 평균기온은 20.3도로 지난해보다 0.2도 높았다. 일사량은 2991.6MJ(megajoule·메가줄)로 201.9MJ 많았다.

권택윤 농진청 국제협력기술과장은 “작물 생육기간 기상조건이 적정하고 태풍피해가 심하지 않아 북한의 식량작물 생산량이 작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농촌진흥청 홈페이지 캡처. ⓒ천지일보 2019.12.16
농촌진흥청 홈페이지 캡처. ⓒ천지일보 201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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