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김정일 8주기 금수산태양궁전 참배.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8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앞줄 왼쪽부터 김재룡 내각총리,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김정은,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천지일보 2019.12.17
김정은, 김정일 8주기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8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앞줄 왼쪽부터 김재룡 내각총리,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김정은,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출처: 연합뉴스)

당 간부들과 함께 참배

‘새로운 길 가겠다’ 관측도

올해는 별도 추모행사 없어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8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금수산태양궁전은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보관된 곳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성원들과 함께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으시었다”고 17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입상에 인사하고, 입상에는 김 위원장 명의의 화환이 진정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배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총리를 비롯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성원들이 함께 했다.

통신은 또 “참가자들이 이 땅 위에 자력부흥, 자력번영의 장엄한 새 시대를 펼쳐가시는 최고영도자 동지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주체혁명 위업의 종국적 완성을 위한 투쟁에서 혁명의 지휘성원으로서의 책임과 본분을 다해나갈 불타는 결의를 다지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외무성을 통해 미국을 향해 강경 메시지를 쏟아냈던 것과 달리 이날 김 위원장은 별도의 메시지 없이 조용히 참배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북한이 정한 비핵화협상 시한인 ‘연말’이 임박한 상황에서 ‘협상장으로 나오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등 미국의 대화 제의에 김 위원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렸지만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북한이 이미 미국과는 달리 ‘새로운 길’을 가겠다는 뜻을 굳힌 것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북한의 메시지가 나온다면 이날 8주기 행사가 모두 마무리된 밤늦은 시각이 유력하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1주기인 2012년부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

북한은 과거 1·2·3·5주기에는 평양에서 중앙추모대회를 개최했지만, 올해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대규모 행사는 준비하지 않고 조용히 치를 것으로 보인다.

(평양 AP=연합뉴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6주기인 17일 평양의 만수대 언덕에서 시민 등이 김일성, 김정일의 동상에 절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조선노동당 부위원장 최룡해를 비롯해 박광호, 리수용, 김평해, 태종수 등 당 간부들이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5주기인 지난해까지 매년 김정일 사망 당일 이 곳을 참배했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참배 여부 등 동향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았다.
(평양 AP=연합뉴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6주기인 17일 평양의 만수대 언덕에서 시민 등이 김일성, 김정일의 동상에 절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조선노동당 부위원장 최룡해를 비롯해 박광호, 리수용, 김평해, 태종수 등 당 간부들이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5주기인 지난해까지 매년 김정일 사망 당일 이 곳을 참배했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참배 여부 등 동향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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