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0

“北 25번째 시… 김정은 지시로 개발 중”
“대북 인도적 지원, 남북관계와 무관하게 진행”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통일부가 11일 북한이 양강도 삼지연군(郡)을 삼지연시(市)로 승격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삼지연을 어떻게 단계별로 개발해 나갈지 주시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고 행정구역상 시로 변경했다는 문제는 북한 당국의 자체적 판단으로 봐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은 이날 발표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 따라 양강도 삼지연군을 삼지연시로 승격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백두산 입구에 있는 삼지연은 ‘혁명의 성지’로 불리는 등 북한 체제 선전에 활용해 왔던 지역이다.

이 대변인은 “북한 행정구역상 24개의 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번 삼지연시가 25번째 시가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삼지연에 관한 개발 문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단계별로 개발을 해 나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지난 6월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해 세계식량계획(WFP)·유엔아동기금(UNICEF)에 공여한 800만 달러의 집행 여부에 대해선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국제기구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서 사업이 정상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정치·군사적 상황, 남북관계 상황과는 무관하게 북한의 영유아 또 임산부 등을 대상으로 한 인도적 지원은 지속해 가야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이러한 인도적 지원은 남북관계 상황 등과 무관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점에 관해 국내외적으로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는 등 현 정치적 상황에서 이러한 인도적 지원이 적절한가’라는 지적엔 “일부 언론에서 그런 문제 제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진행돼야 할 인도적 지원 사업에 대한 이러한 지적은 적절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북한 백두산 입구 양강도 삼지연군에서 열린 읍지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3일 보도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천지일보 2019.12.11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북한 백두산 입구 양강도 삼지연군에서 열린 읍지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3일 보도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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