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미국 국무부가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또 다시 중대한 시험'을 했다는 것과 관련해 “동맹국과 함께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4일(현지시간) “우리는 시험 관련 보도를 봤다”며 “한국, 일본 등 동맹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국방과학원은 “13일 오후 10시 41분부터 10시 48분까지 7분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소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또다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정천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은 담화를 통해 “국방과학원의 사업 성과들이 미국에 대한 핵전쟁 억제력을 위한 전략무기 개발에 적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7일에도 이곳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위성발사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위한 엔진시험으로 관측됐고 또 다시 관련 시험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미국의 대북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는 15일 한국을 방문해 한국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교섭본부장을 만나 북핵수석대표회의를 갖는다. 비건 대표는 방한기간 외교부 관계자를 만나 최근 북한의 서해위성발사장의 중대한 시험 등 도발적 행위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비건 대표가 북한 측 실무진과 만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북한은 미국에 요구한 '새 셈법'을 가지고 오지 않는 이상 만남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