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28일 오후 홍콩 센트럴 에딘버러 광장에서 열린 미국 인권 및 민주주의 법안 통과 추수감사절(ThanksUSA) 집회에서 시민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28일 오후 홍콩 센트럴 에딘버러 광장에서 열린 미국 인권 및 민주주의 법안 통과 추수감사절(ThanksUSA) 집회에서 시민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둔 후 경찰과 치열하게 대치하던 홍콩 집회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앞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환영 집회에 이어 범민주 진영의 선거 압승 후 처음 맞은 30일, 주말집회도 평화롭게 진행됐다.

이날 오후 센트럴의 차터가든 공원에서는 약 500명이 모여 민주화 확대 요구 집회를 진행했다고 연합뉴스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집회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데 세대 간의 장벽이 없다는 취지에서 중고교생과 노인들이 공동 주최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집회를 열지 못하게 막던 홍콩 경찰은 이날 집회를 금지하지 않았다. 또한 홍콩 경찰은 하루 전 강경파 시위대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졌던 홍콩 이공대에서도 완전히 철수했다.

앞서 28일 진행된 집회에서도 홍콩 경찰의 태도는 달라졌었다.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에 서명하자 홍콩의 시민들은 환영집회를 열었다. 홍콩인권법 발효 환영시위에 주최 측 추산 10만명이 참여했지만 경찰이 집회를 허용하면서 오후 7~10시까지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시위가 진행됐다.

한편 지난 24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치러진 구의원 선거에서 홍콩 범민주 진영이 전체 452석 중 388석(85.8%)을 차지했고 친중파는 60석(13.3%)에 그쳤다. 중도파는 4석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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