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로 올라온 ‘독도 추락헬기’(독도=연합뉴스)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가 3일 오후 해군 청해진함에 의해 인양되고 있다. 해경은 이날 오후 2시 4분께 청해진함 갑판 위로 소방헬기 인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독도=연합뉴스)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가 3일 오후 해군 청해진함에 의해 인양되고 있다. 해경은 이날 오후 2시 4분께 청해진함 갑판 위로 소방헬기 인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독도 인근 해상에서 응급환자 이송 도중 발생한 소방헬기 추락사고 닷새째인 4일 추락사고의 원인을 밝힐 단서인 블랙박스와 보이스 레코더가 아직 인양하지 못한 꼬리날개 부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제병렬 해군 특수전전단 참모장은 이날 동해지방해양경찰청 백브리핑에서 “중앙 119구조본부라고 적힌 글씨 중 119라고 써있는 부분에 블랙박스, 보이스 레코더가 있는 것”이라며 “무인잠수정(ROV)으로 탐색해 실종자부터 수습한 이후 꼬리 날개 부분을 인양하겠다”고 밝혔다.

수색 당국은 이날 오후 함선 15척을 동원해 해상 수색을 하고, 항공기 4대로 조명탄 300여발을 투하하며 야간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실종자 수색엔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대적인 수색작업에도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아 일각에선 수색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파도가 잔잔해지면서 수중수색이 재개됐지만, 헬기 동체로 추정되는 부유물 2점만 발견했을 뿐 실종자는 찾지 못했다. 당국은 전날 인양과정에서 유실된 시신 1구는 여전히 근처에 있을 것으로 보고 수중 수색을 계속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6분쯤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는 독도에서 이륙한 지 2∼3분 만에 바다로 떨어졌다.

2일 독도 해역에서 남성시신 2구가 수습됐고, 이들 신원은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으로 확인됐다.

헬기는 독도 인근에서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태우고 육지를 향해 이륙하던 중에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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