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28일 오전 10시 30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중당 류재수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시가 답변한 ‘개발가능지 211㎢’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28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28일 오전 10시 30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중당 류재수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시가 답변한 ‘개발가능지 211㎢’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28

“틀리면 의원직 사퇴할 것”

“본래 시정질문 취지 벗어나”

언성 높아져 회견 중단되기도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지난 23일 진주시의회 제21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벌어진 ‘개발 경사도, 개발가능지’ 논란을 놓고 민중당 류재수 의원과 진주시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류 의원은 28일 오전 10시 30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일 진주시 반박자료에 대해 “개발계획을 수립하면 금방이라도 개발할 수 있을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시민을 농락하는 것”이라며 “진주가 타지자체보다 개발가능지가 많다는 답변은 엉터리 주장”이라고 맞섰다.

그러면서 “진주시 논리라면 개발가능지를 임의로 늘리거나 축소할 수 있다”며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려면 시가 종합 분석한 개발가능지 211㎢에 대한 토지이용계획 현황조서나 분석도를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류 의원은 지난 23일 시정질문에서 “도시기본계획에 보면 개발가능지는 36.39㎢로 211㎢라는 수치는 어디에도 없다. 잘못된 정보로 진주시가 시민들을 속이고 ‘혹세무민’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조규일 시장이 “혹세무민이라는 발언을 그렇게 쉽게 하면 안 된다. 그 말에 책임질 수 있느냐”고 묻자 류 의원은 ”책임지겠다. 틀렸다면 시의원 직을 당장 내려놓겠다”고 표명했다.

24일 도시건설국 관계자는 반박자료를 통해 “‘혹세무민’이라는 주장은 품격 없는 발언”이라며 “류 의원은 의원직 사퇴 약속을 마땅히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논란이 일자 본래 류 의원의 시정질문 취지와 다르게 소모적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류 의원이 당시 ‘개발 경사도 완화’에 대한 공론화를 위해 발언한 의도와는 달리 ‘혹세무민’이라는 표현을 쓰고, 개발가능지 수치와 관련해 시민이 뽑은 의원직까지 내거는 등의 행동은 감정적인 대응이라는 지적이다.

이러한 점이 28일 기자회견 질의응답 시간에 몇 차례 지적되자 류 의원은 “그러면 공식사과나 공무원 문책은 논외로 두고 생산적인 논의를 위해 시장님과 얘기해볼 생각은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류 의원과 동행한 민중당 하정우 진주시위원회 위원장이 질문하는 기자의 말을 자르고 질문을 제지하는 일도 있었다. 장내 언성이 높아지자 기자회견이 중단되는 등 물의가 빚어지기도 했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23일 오후 2시 진주시의회에서 제21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가 열린 가운데 민중당 류재수 의원이 조규일 진주시장에게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23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23일 오후 2시 진주시의회에서 제21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가 열린 가운데 민중당 류재수 의원이 조규일 진주시장에게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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