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6양국장이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외교 당국 국장급 협의를 마치고 20일 오전 일본 외무성을 나서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9.9.20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6양국장이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외교 당국 국장급 협의를 마치고 20일 오전 일본 외무성을 나서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9.9.20

강제징용 배상판결 등 논의… 입장차 확인에 그칠 수도

日 징용기업 한국 내 자산 매각 앞두고 갈등 심화 예고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한일 외교당국 국장급 인사가 16일 서울에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등 양국 갈등 해소방안을 놓고 협의한다. 이낙연 총리의 오는 22일 일왕 즉위식 참석을 앞두고 입장차가 좁혀질지 주목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국장급 협의를 한다.

김 국장과 시게키 국장은 지난달 20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회동한 뒤 한 달여 만에 다시 만나는 것이다.

특히 이 총리가 이달 22∼24일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식을 계기로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앞두고 이뤄지는 만큼 입장차를 줄일 수 있는 협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양측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배상판결에 따른 한국 내 일본 징용기업 자산매각이 이뤄지면 일본의 보복조치는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대한 해소가 시급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국장급 협의에서 갈등의 실마리를 찾으면 좋겠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김 국장과 시케기 국장은 공식 협의 후에도 만찬을 갖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양국은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서도 외교 당국 간 소통은 지속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는 지난달 27일 유엔(UN) 총회를 계기로 뉴욕에서 만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이 합의한 내용이다.

이날 한일 국장급 협의에 나서는 시케기 국장은 김 국장을 만나기 전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