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천호 인천 강화군수가 4일 강화군청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특단조치 6일 만에 살처분 종료를 선언하고 있다. (제공: 강화군) ⓒ천지일보 2019.10.4
유천호 인천 강화군수가 4일 강화군청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특단조치 6일 만에 살처분 종료를 선언하고 있다. (제공: 강화군) ⓒ천지일보 2019.10.4

ASF 전국적 확산 차단 및 조기종식 차원 신속한 대처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특단조치 6일 만인 지난 3일 강화군 내 모든 양돈농가의 돼지 4만 302마리가 살처분 됐다.

강화군 내에서는 지난달 24일 처음으로 송해면의 한 농가가 확진판정을 받은 후 27일까지 3일 사이에 5농가가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경기 이남지역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에 강화군은 국가위기적 심각성이 우려됨에 따라 마지막 확진판정이 있던 27일 유천호 군수를 비롯한 유관·기관단체장과 양돈협회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화군가축방역심의회를 개최하고, 강화군 내의 모든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예방적 살처분을 하기로 특단의 결정을 내린바 있다.

유천호 군수는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야 하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ASF 확산 차단 및 조기종식 차원에서 그와 같이 결단을 내리게 된 것”이라며 “양돈농가의 동의를 구하는 일도 쉽지 않았지만 농가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무사히 살처분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한편 4일 비무장지대, DMZ안에서 발견된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감염경로가 풀릴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돼지열병이 장기화될 경우 발생할 행정적, 재정적 손실을 대비해 강화군의 과감한 결정이 실효를 거둘 수 있다는 과감한 대처였다는 평이다. 

이 가운데 4일 김포에서도 두 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데 따라 관내 모든 돼지에 대해 수매 및 살처분 한다고 발표했다.

경기도도 특단의 조치를 추진키로 하고 접경지역 3개 지역인 김포와 파주, 연천 지역의 발생농가 3㎞ 밖의 돼지도 수매 및 예방적 살처분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이 지역을 핵심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헬기를 이용해 한강하구를 집중 소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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