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김포=신창원 기자] 경기 파주와 연천에 이어 김포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돼 방역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23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의 ASF 의심신고 양돈농장앞에서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9.23
[천지일보 김포=신창원 기자] 경기 파주와 연천에 이어 김포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돼 방역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23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의 ASF 의심신고 양돈농장앞에서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9.23

4차·5차 발생 농장 확진 하루 만에

확진되면 발생 농가 ‘5곳 → 8곳’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인천 강화군과 경기 연천에서 3건의 또 다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사례가 나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 3건이 모두 확진 판정될 경우 국내 발생 농가는 총 8곳으로 늘어난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에 따르면 25일 오전 인천시 강화군 불은면과 양도면, 경기 연천군 미산면의 양돈농가 3곳에서 각각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이는 전날 경기 파주시 적성면과 인천 강화군 송해면의 돼지농장 두 곳이 각각 4차, 5차 발생 농장으로 확진된 지 하루 만이다.

강화 불은면 돼지농장은 830여 마리를 키우고 있다. 해당 돼지농장의 농장주는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의 전화예찰 과정에서 “어미돼지 2마리가 폐사하고 1마리가 유산했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4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한 24일 오후 경기 파주시 적성면의 ASF 확진판정을 받은 돼지 사육 농가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살처분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국내 4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한 24일 오후 경기 파주시 적성면의 ASF 확진판정을 받은 돼지 사육 농가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살처분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이 농장은 3차로 확진된 김포 통진읍 농장과 6.6㎞ 떨어져 있고, 5차 확진된 강화 송내면 농장과는 8.3㎞ 떨어져 있다. 인천 강화 양도면과 경기 연천 미산면의 돼지농장들은 농식품부가 관련 정보를 확인중이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발병한 북한과 인접한 접경지역에서 바이러스 확산 양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전파 경로 파악은 아직 확실하기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직 모든 가능성이 다 남아 있다”면서 “조금이라도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로를 모두 고려해가며 대책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ASF 확산과 관련해 청와대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대응에 나섰다. 청와대는 전날 경제수석 주재로 관계 비서관 등이 모인 TF를 꾸렸다. TF는 실시간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위기관리센터와 별도로 실질적인 대응을 위해 매일 오전마다 회의를 열고 정부 대응책 등 상황을 점검한다.

한편 정부는 4차·5차 농장이 확진된 지난 24일 중점관리지역을 기존 16개 접경 시군에서 경기·인천·강원 지역 전체로 확장했다. 이후 전국의 돼지농장 등에 오는 26일 정오까지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천지일보 파주=손정수 기자] 경기도 파주 소재 농가에서 또다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된 지난 20일 오전 파주 소재 한 농가 인근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4
[천지일보 파주=손정수 기자] 경기도 파주 소재 농가에서 또다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된 지난 20일 오전 파주 소재 한 농가 인근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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