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전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예방하기 위해 서울 방배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천지일보 2019.9.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전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예방하기 위해 서울 방배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천지일보 2019.9.17

일선 검사들 의견 제시하는 자리

원활한 진행 위해 대화자리 비공개

10월에도 일선 검찰청 방문 예정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일선 검사들과의 만남을 오늘(20일)부터 시작한다. 첫 방문지는 의정부지검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지검은 작년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한 안미현 검사가 근무하고 있는 곳이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의정부지검을 찾아 일선 검사와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이 같은 조 장관의 ‘검사와의 대화’를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일선 검찰청에서 연이어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조 장관은 지난 16일 “장관이 직접 검사 및 직원과 만나 의견을 듣는 자리를 9월 중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검사와 직원이 직접 조 장관 본인에게 자유로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라는 것이다.

검찰. ⓒ천지일보
검찰. ⓒ천지일보

검사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조 장관의 지시에 대해 노무현 정부 당시 검사와의 대화를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취임 직후 ‘검사와의 대화’를 가졌다. 그런데 당시 참여한 검사들은 큰 비판을 받았다. 또 그 당시 비판 받았던 검사들은 문재인 정부 들어 옷을 벗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검사와의 대화’를 진행하면서 검사나 직원들이 외부 시선을 의식해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거나, 진행이 원활하게 되지 않을 것을 우려해 대화의 자리를 비공개로 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화 방식에 있어서도 과거와 같이 일부 검사들을 뽑아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조 장관이 직접 일선 검찰청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10월에도 일선 검찰청 여러 곳을 방문할 계획이다. 또한 조 장관은 검사와 직원들 의견을 온라인으로도 청취하고, 국민제안 의견도 받아서 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의정부지검에는 지난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한 안미현 검사가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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