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천지일보
법원. ⓒ천지일보

법원 “도망·증거인멸 우려”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버닝썬’ 사건에 이어 조국 법무부 장관의 ‘가족펀드’ 운용사와도 관련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특수잉크 제조업체의 전직 대표 정모(45)씨가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민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정씨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범행 내용 및 소명 정도, 피의자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 등 현재까지 수사 경과에 비춰 도망 내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특수잉크 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의 전 대표인 정씨는 중국 광학기기 제조업체 강소정현과기유한공사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정씨의 혐의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박승대 부장검사)는 버닝썬 사건을 송치 받아 추가로 수사하면서 정씨의 횡령 정황을 포착, 지난 16일 그를 체포했으며,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버닝썬 사건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49) 총경에게 가수 승리의 사업파트너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를 연결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경은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할 때 행정관으로 함께 일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정 전 대표가 조 장관의 ‘가족펀드’ 의혹에 연루됐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최대주주로 있는 코스닥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은 지난 2014년 큐브스에 투자한 적 있다. 현 WFM 대표 김모씨가 큐브스 출신으로 알려졌다. 윤 총경은 과거 큐브스 주식을 수천만원어치 매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