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부 “북한 해킹그룹 3곳 제재”… 북미 실무협상에 불똥?
美재무부 “북한 해킹그룹 3곳 제재”… 북미 실무협상에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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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12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오찬을 함께 한 후 산책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12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오찬을 함께 한 후 산책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라자루스그룹·블루노로프·안다리엘 겨냥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재무부가 북한의 3개 해킹그룹을 제재 리스트에 올렸다. 이번 제재 조치가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보안업계에서 라자루스 그룹, 블루노로프, 안다리엘로 칭해온 북한의 3개 해킹그룹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OFAC는 “이들은 유엔의 제재 대상인 북한 정찰총국의 통제를 받고 있으며, 주요 인프라에 대한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OFAC에 따르면, 라자루스 그룹은 2007년께 북한의 공작업무를 총괄하는 정찰총국의 3국 110연구소 산하로 만들어졌다. 중요한 인프라 시설을 비롯해 각국 정부와 군, 금융, 제조업, 출판, 언론, 엔터테인먼트 분야 등을 겨냥하고 있다.

라자루스 그룹은 150여개국에 영향을 주고 30만대의 컴퓨터에 피해를 준 2017년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적시됐다. 2014년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도 직접적 책임이 있다고 OFAC는 전했다.

블루노로프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 대응을 위해 2014년께 만들어졌다. 외국 금융기관 공격을 통해 불법적 수입을 확보하는데, 부분적으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증강을 위한 것이라고 OFAC는 지적했다.

안다리엘은 2016년 9월 한국 국방장관의 개인 컴퓨터와 국방부 인트라넷에 침투해 군사작전 정보를 빼내려고 했으며, 한국 정부 인사와 한국군에 대한 악성 사이버 활동을 계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올해 중 김정은 다시 만날 것”【 워싱턴DC=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볼티모어를 방문하기 위해 워싱턴DC 백악관을 떠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트럼프 “올해 중 김정은 다시 만날 것”【 워싱턴DC=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볼티모어를 방문하기 위해 워싱턴DC 백악관을 떠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시걸 맨델커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재무부는 불법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사이버공격을 가해온 북한의 해킹그룹들에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기존의 미국과 유엔 대북 제재를 이행하고, 사이버보안과 금융망의 개선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재로 이들 그룹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민이 이들과 거래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 9월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첫 제재로 북한 국적 해커 박진혁을 기소하고 소속회사인 조선 엑스포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안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로써 실무협상 재개를 징검다리로 해서 북미정상회담이 연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이번 미국의 제재 조치가 북미대화 조성 국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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