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볼턴 경질 전 이란 제재완화 시사”… 북미협상 여파 주목
“트럼프, 볼턴 경질 전 이란 제재완화 시사”… 북미협상 여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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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3시 40분경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사분계선(MDL) 앞에서 남북한 분단 66년 만에 처음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나 경계석을 가운데 두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출처: 미 백악관 소셜미디어 담당관 Dan Scavino Jr. 트위터) 2019.6.30
30일 오후 3시 40분경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사분계선(MDL) 앞에서 남북한 분단 66년 만에 처음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나 경계석을 가운데 두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출처: 미 백악관 소셜미디어 담당관 Dan Scavino Jr. 트위터) 2019.6.30

美 NBC방송 보도… 볼턴 측근 “다음날 볼턴 사직에 일부 영향”

이란 제재완화 구체화하면 대북제재 유연성으로 이어질 가능성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하기 전날 이란 제재완화를 시사했다고 미국 NBC방송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미 NBC 방송은 볼턴 전 보좌관의 측근의 말을 인용해 이처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제재완화를 고려하고 있다면 대북제재에서도 유연성을 발휘할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주목된다.

미 NBC방송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 측근은 “볼턴 전 보좌관이 백악관을 떠나기 하루 전인 9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 집무실에서 회의를 했으며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제재완화를 시사했다”고 밝혔다.

이 인사는 볼턴 전 보좌관이 강력한 반대를 표명했으며 이러한 대이란 제재완화 가능성이 볼턴 전 보좌관의 사직에 일부분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NBC방송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질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볼턴 전 보좌관은 사직한 것이라고 맞섰다.

NBC방송은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유인하기 위해 제재완화 아이디어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9일에는 제재해제를 시사하는 정도를 넘어 완화를 고려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존 볼턴 신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해 4월 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내 캐비넷룸에서 열린 시리아 관련 군장성 회의에 배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존 볼턴 신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해 4월 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내 캐비넷룸에서 열린 시리아 관련 군장성 회의에 배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볼턴 전 보좌관을 경질하고 이튿날 취재진과 질의응답에서 대이란 제재완화 가능성에 대해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답했다. 이에 제재완화 여지를 열어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11일 복수의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9일 회의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이달 23일 열리는 유엔 총회를 이용해 만나기 위해 대이란 제재의 일부를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볼턴 전 보좌관이 이란 제재완화를 반대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언쟁을 벌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이고, 이란은 협상을 위해서는 제재해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제재완화를 고려하고 있다면 북한에 대해서도 비슷한 전략을 내세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북미 실무협상을 이달 말에 앞두고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8년 6월 12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오찬을 함께 한 후 산책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2018.06.12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8년 6월 12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오찬을 함께 한 후 산책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2018.06.12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9월 하순 미국과 협상할 용의가 있다면서 ‘새 계산법’을 갖고 나오라고 말한 상태다. 북한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제재해제보다는 안전보장 확보를 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제재해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 외교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제재완화 의향이 구체화하면 북한과의 실무협상에 있어서도 유연성을 발휘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승리를 위해 외교적 성과를 노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올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것인지’에 대해 “일정 시점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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