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복합장갑차 '비호' 실사격 훈련 모습 (출처: 뉴시스)
대공복합장갑차 '비호' 실사격 훈련 모습 (출처: 뉴시스)

싱 인도 국방장관 안보대화 위해 방한

한화디펜스·LIG넥스원 방산 수출 재개할지 주목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세계 2위 무기수입국인 인도의 국방장관이 국내 방산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최근 취임한 싱 장관이 한화디펜스와 LIG넥스원이 합작해 만든 자주 대공포 비호복합 수출 사업을 재개할지 주목된다.

비호복합은 지난해 인도 현지 시험 평가에서 유일하게 통과했지만 인도 총선과 러시아의 방해 등으로 사업이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3일 방산 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6일 주한 인도대사관에서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간과 국내 방산 업체 CEO들과 간담회를 개최한다. 싱 장관은 한국과 인도 간 방산협력 증진을 위해 4~6일 열리는 ‘2019서울안보대화’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이날 행사에는 한화디펜스와 LIG넥스원,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KAI), 두산인프라코어, 이오시스템, 데크카본, 다산기공, i3시스템 등 국내 방산업계 CEO들이 모인다.

특히 싱 장관의 방한에 관심이 가장 높은 것은 인도에 비호복합 수출을 노리고 있는 한화디펜스와 LIG넥스원이다.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10월 인도군의 단거리 대공유도무기 도입 사업에서 성능 테스트를 유일하게 통과하고 가격협상 대상 장비에 단수 후보로 선정됐다. 그러나 인도의 총선을 앞두고 예산 확정 등 사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경쟁국인 러시아 측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한화디펜스가 만든 비호복합은 육군의 기존 30㎜ 자주대공포 비호에 LIG넥스원의 유도무기 신궁을 결합한 무기 체계다. 인도는 비호복합 104대, 탄약운반차량 97대, 지휘용 차량 39대, 미사일 4928발과 포탄 17만 2260발 등 약 3조원 규모를 수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주요 협력국가다. 지난 2015년 양국 간 정상회담으로 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이후 방산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인도 뉴델리에서 방위사업청 주최로 한-인도 방산협력 세미나가 열렸다.

카슈미르에서 파키스탄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인도는 세계 2위 무기수입국이며 국방 예산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인도 국방비 지출은 665억 달러(약 80조원)로 전 세계 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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