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n] 고대 2차 촛불집회 “편법·부정 좌시 안돼… 우리 스스로 정의 세워야”
[현장in] 고대 2차 촛불집회 “편법·부정 좌시 안돼… 우리 스스로 정의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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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30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후보자 딸 입시비리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 집회에서 학생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개인들이 모여 주관했던 1차 집회와 달리 이날 집회는 고려대 총학생회가 주관했다. ⓒ천지일보 2019.8.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30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후보자 딸 입시비리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 집회에서 학생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개인들이 모여 주관했던 1차 집회와 달리 이날 집회는 고려대 총학생회가 주관했다. ⓒ천지일보 2019.8.30

1차보다 확 줄어… 100명 내외 참가

“학교, 요구시한까지 해명 안 해줘”

“입학자료 공개, 심사과정 검증 요구”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입학 특혜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고려대 학생들이 이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자 다시 촛불을 들었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30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캠퍼스 중앙광장에서 ‘입시비리 의혹 진상규명 촉구를 위한 고대인의 함성’이라는 주제로 학내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는 원래 오후 6시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러운 비로 인해 지연돼 30분 연기됐다. 하지만 신분 확인을 하는 데에 시간이 많이 소요돼 그보다 늦은 6시 47분에 시작됐다. 2차 집회를 추진한 고려대 총학생회는 보수 정당 관계자, 태극기 부대 정치세력의 참여를 금지했다.

집회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했다. 1부에서는 고려대 총학생회의 성명서 낭독과 공동 행진을, 2부 순서에서는 촛불문화제로 진행돼 참가자들의 자유 발언들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총학생회에 따르면 고려대 학생들은 지난 1차 집회를 통해 입학처 측에 지난 28일까지 입학비리 의혹을 해명할 것을 촉구했지만 학교 측은 약속한 기간까지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들은 ”우리 고려대학교 학생들은 진영논리에서 벗어난 보편적 가치를 지향한다“며 조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 입학 당시 심사 자료의 투명한 공개와 심사 과정의 철저하게 검증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땅을 밟기까지 우리는 수많은 역경과 고난을 헤쳐왔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대학의 문턱이 아주 쉽게 넘어올 수 있는 관대한 출입구였다”며 “허위 자료 제출 등 부당한 방법으로 입학한 자와는 이곳에서 함께 자유·정의·진리의 가치를 외칠 수 없다”고 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30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후보자 딸 입시비리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 집회에서 학생들이 행진하고 있다. 개인들이 모여 주관했던 1차 집회와 달리 이날 집회는 고려대 총학생회가 주관했다. ⓒ천지일보 2019.8.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30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후보자 딸 입시비리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 집회에서 학생들이 행진하고 있다. 개인들이 모여 주관했던 1차 집회와 달리 이날 집회는 고려대 총학생회가 주관했다. ⓒ천지일보 2019.8.30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피켓을 들고 중앙광장 주변 캠퍼스를 돌며 “진상규명 목소리에 응답하라” “함성 왜곡하는 진영 논리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조 후보자 딸에 대한 갖가지 논란이 불거지면서 학내에서는 입시 비리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 제기가 계속됐다. 

한 고려대 졸업생은 “지난주에 많은 학우가 촛불을 들고 나와 이 자리에 공정과 자유를 외쳤다”며 “제가 조금 전에 도착을 해서 느낀 감정은 조금 복잡하다. 지난번 촛불집회와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 딸과 우리 같은 사람의 무게가 다릅니까. 어떻게 우리 학교에서 이런 불명예스러운 일이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조 후보자 딸에 대한 의혹이 투성이인데 고려대 입학처에서는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는지 잘 모르겠다. 우리가 앞으로 더 강력하게 촉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일각에서 자유·정의·진리를 바로 세우라고 외치는 함성에 더러운 정치적 논리를 덧입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졸업생은 “우리는 이 학교에 들어오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잘 안다”며 “그런데 그런 노력들이 편법과 부정에 의해 짓눌려버리는 것을 가만히 좌시하고 있을 것이냐. 우리 스스로가 떳떳하게 정의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대 촛불집회에는 약 500여명이 참석했던 1차 집회 참석 인원의 절반도 안 되는 100명 내외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아울러 집회 참가자들은 ‘저희의 노력은 정녕 헛된 것이었습니까, 응답해주십시오’ ‘교육이념과 행동이 다른 대학이 있다?’ ‘입시비리 진상규명 진영 논리 배척하라’ ‘진실을 밝혀주세요’ 등의 메모가 적힌 쪽지를 인재발굴처가 위치한 건물 정문에 붙이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30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후보자 딸 입시비리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 집회에서 학생들이 요구사항을 적은 포스트잇을 본관 유리문에 붙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9.8.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30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후보자 딸 입시비리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 집회에서 학생들이 요구사항을 적은 포스트잇을 본관 유리문에 붙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9.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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