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아크로폴리스에서 열린 '조국 교수 STOP! 제3차 서울대인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출처: 뉴시스)
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아크로폴리스에서 열린 '조국 교수 STOP! 제3차 서울대인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출처: 뉴시스)

총학 아닌 개별 학생들이 주최

서울·고려는 4차, 연세 첫 집회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대학가가 또다시 ‘조국 사퇴’의 촛불을 든다. 이번에는 서울대, 고려대뿐만 아니라 연세대에서도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3개 대학이 같은 날 촛불집회를 여는 것은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 논란이 불거진 이후 처음이다.

조 장관의 모교인 서울대와 조 장관 딸이 졸업한 고려대는 앞서 3차례씩 촛불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엔 논란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연세대 학생들도 촛불 대열에 합류했다. 집회는 총학생회가 아닌 개별 학생 주도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제4차 서울대인 촛불집회’ 추진위원회(추진위)는 19일 오후 8시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 광장 ‘아크로’에서 집회를 연다.

이들은 “총학생회가 주최하는 촛불집회가 더는 열리지 않지만, 서울대 집회는 이어져야 한다”면서 “부정과 위선이 드러난 조 장관뿐만 아니라 장관 임명을 강행한 문재인 대통령도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30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후보자 딸 입시비리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 집회에서 학생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이날 집회는 고려대 총학생회가 주관했다. ⓒ천지일보 2019.8.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30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후보자 딸 입시비리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 집회에서 학생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이날 집회는 고려대 총학생회가 주관했다. ⓒ천지일보 2019.8.30

서울대총학생회 주최 때와 달리 추진위는 집회 참가자에게 학생증이나 졸업증명서를 확인하지 않을 계획이다.

고려대생들은 조 장관 사퇴와 조 장관 딸의 입학 취소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오후 7시 안암캠퍼스 중앙광장에서 열 예정이다.

고려대 촛불집회 집행부는 “권력형 비리가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조 장관을 임명한 것은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행동”이라며 “정부는 당장 임명 결정을 사과하고, 조 장관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조 장관 딸이 제1저자로 등재된 논문이 학회에서 공식 취소됐는데 해당 논문이 (조 장관 딸의) 고려대 입학에 크게 기여했다고 한다”며 “조작된 자기소개서로 사기 입학한 조 장관 딸의 입학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세대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 촉구 집회 집행부’는 신촌캠퍼스 학생회관 앞에서 오후 7시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연세대 촛불집회 집행부는 “조 장관 임명이라는 작은 구멍은 결국 우리 사회 가치의 혼란을 가져온고, 공정·원칙·정의라는 둑을 무너뜨릴 것”이라며 “조 장관이 자리에서 내려올 때까지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