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 ⓒ천지일보DB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 ⓒ천지일보DB

“부전자전 조국 사랑… 성난 민심에 기름 붓나”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바른미래당이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씨가 전날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것과 관련해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 숨어다녔다는 준용씨는 앞으로도 그러는 편이 낫겠다”고 날을 세웠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삐뚤어진 조국 사랑으로 국민 분노를 유발하는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아들인 준용 씨가 조국 딸 수호에 나섰다”며 “부전자전의 조국사랑”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붓기로 한 것인가”라며 “문 씨가 남긴 글은 싸구려 오지랖이자, 특권의식의 발로일 뿐”이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전날 문준용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보자의 자식까지 검증해야 한다는 건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식의 실력과 노력이 폄훼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이라고 지적했다.

문준용씨의 글. (출처: 문준용씨의 페이스북 화면 캡처)
문준용씨의 글. (출처: 문준용씨의 페이스북 화면 캡처)

김 대변인은 “(준용 씨가) 조 후보자의 딸 관련 의혹에 ‘자신의 실력과 노력이 폄훼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이라고 했다”면서 “기득권 부모 밑에서 자란 문준용 씨에게는 특혜를 실력과 노력으로 생각하는 비상한 재주가 있는 모양”이라고 날선 비난을 가했다.

그러면서 “조국 딸이 누린 특혜 대부분은 조국 부부가 만났거나 아는 사람을 통해서 이뤄졌다”며 “자녀 특혜 의혹은 조 후보자와 직결되는 문제다. 악취 나는 궤변을 멈춰라”라고 요구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7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