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세습 재심 결과 발표 늦어져… “밤 12시에나 나올 듯”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명성교회 세습 재심 결과가 늦어지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예장통합) 총회 재판국은 이날 오전부터 회의를 열었지만 명성교회 세습 건과 김수원 목사 면직 출교권과 관련해선 오후 8시가 다 돼서야 “논의를 시작한지 얼마 안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후 8시가 되자 재판이 열리고 있는 서울 종로구 총회 회관엔 명성교회 교인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길어지는 재판에 일부 재판국원이 잠시 빠져나오기도 했지만 재판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가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엔 묵묵부답이었다. 한 재판국원은 “밤 12시나 돼야 끝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부에선 오늘도 명성교회 세습 재심을 미루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재판국장인 강흥구 목사가 회의 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오늘 (판결) 연기는 없다”고 말한 것을 봤을 때 재판 결과는 이날 늦더라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결과가 늦어지면서 현장에서 기다리는 일부 교인들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이번 회의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한다면 명성교회 세습 재심은 다음 달 열리는 제104차 교단 총회로 넘어갈 전망이다. 

앞서 새롭게 선출된 교단 총회 재판국은 작년 총회 이후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명성교회 세습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진행된 재판국 회의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이번 회의로 결정을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