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가운데)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오른쪽) 미국 국무장관, 고노다로 일본 외무상 ⓒ천지일보DB
강경화(가운데)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오른쪽) 미국 국무장관, 고노다로 일본 외무상 ⓒ천지일보DB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한미 외교장관 회담과 한미일 회담이 태국 방콕에서 연이어 열리게 됨에 따라 미국이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에 대해 중재안을 내놓을지가 주목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일 오후 6시(한국시간) 회담을 갖는다. 이에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고노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미 회담이 끝난 후에는 한미일 외교장관이 함께 하는 회담이 진행된다.

이번 외교장관 회담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이뤄지는 것이다. 관심은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 미국이 과연 ‘중재안’을 내놓을지 여부다. 이미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1일 양자회담을 가졌으나 일본 정부의 백색국가(수출우대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조치에 대한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앞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협상 시간을 벌기 위해 외교적 분쟁 중지 협정 서명 검토를 한국과 일본에 촉구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강경화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만나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도록 장려하겠다고 말해 중재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다만 일본이 이날 오전 10시경 일본 각의(국무회의)에서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한미일 장관이 만나는 시점은 이것이 결정된 이후가 된다. 이에 따라 한미일 3국의 외교장관 회담 일정이 어떻게 작용할지도 이목이 집중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일 오전 태국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일 오전 태국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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