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와 신앙을 위해 죽음을 택한 사람들과 서소문의 역사를 기억하는 공간,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이 지난 6월 문을 열었습니다.

입구의 ‘ㅅㅅㅁ’입니다. 서소문의 자음을 딴 모양이자, 각각 방문자·순례자·성지를 의미합니다.

칼과 포승줄을 형상화한 큰 조형물이 묘한 위압감을 줍니다.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전시실, 도서관, 경당, 콘솔레이션 홀 등이 위치합니다.

패널로 둘러싸인 콘솔레이션 홀은 멀티 프로젝터를 활용한 공간입니다. 공간 전체를 덮는 압적인 영상과 음악은 특별한 공기를 만듭니다.

어두운 길을 걸어 올라가 밝은 하늘과 흰 문을 만날 수 있는 하늘 길도 인상적입니다.

박물관은 지하 3층부터 지상 공원까지 뚫린 구조로 하늘과 소통하는 공간을 추구합니다.

뚫린 공간은 날씨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고, 하늘과 이어진 벽은 공간을 신비롭게 합니다. 복잡한 도심 속에서 느끼는 신비로움,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은 또 가보고 싶어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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