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본이 ‘화이트국가(백색국가)’ 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할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해 산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 작업을 진행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해당 품목이 약 1천개라고 하는데 실제 조치가 이뤄졌을 때 어떤 품목이 중점이 될지, 밀접한 품목은 어떤 것인지, 기업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이전부터 정부가 분석하고 있다”면서 일차적으로 다음 주 중으로 정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홍 부총리는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가 경제 외적인 징용자 배상 문제 관련 대법원판결이 발단이었다”고 언급하며 “양국이 공히 피해가 가지 않도록 협의로 마무리되는 게 바람직하며, 그런 측면에서 대응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 홍 부총리는 이번 일본 수출규제 경제보복 조치사태가 장기화하면 정부가 올해 전망한 경제성장률 2.4%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그보다 더 성장률이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과 대화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과 대화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이 같은 대응 방안 중 하나인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증액과 관련해서는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도 이미 6500억원의 연구·개발(R&D) 예산이 있지만, 상황이 엄중한 만큼 추가 소요를 추경 심의 때 증액하는 것을 고려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올해 추경 심사에서 얼마가 확보되든 결정이 되면 착실히 집행하고, 내년 예산에는 충분한 소요가 잘 반영되도록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0.25% 인하한 것과 관련해서는 “경제가 어려운 여건을 반영해 하향 조정했다고 본다”며 어려운 경제를 뒷받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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