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의 단독 회담을 마치고 회담장 주변을 거닐며 얘기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의 단독 회담을 마치고 회담장 주변을 거닐며 얘기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靑 “남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없어”

외신 “DMZ 방문 놀라운 일 기대”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미국 정부가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한 기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외신 등에서는 DMZ을 방문해 놀라운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보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이날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방한 일정 관련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의에 “언급한 만남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 등은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것이다. 물론 양 정상이 북한에 대해서, 한미동맹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고 이틀간 다뤄야 할 분야가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중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는지 묻는 말에 “트럼프 대통령 일정의 세부사항은 확인해줄 것이 없다”면서도 부인은 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중 DMZ을 방문할 것이라는 국내외 보도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DMZ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날 AFP통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약 DMZ에서 만난다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며 북미 정상 간 만남에 대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AFP통신은 날씨만 좋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DMZ를 방문할 것이고 이를 통해 북한 비핵화 과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해 DMZ 방문을 추진했지만 날씨가 허락하지를 않아서 발걸음을 돌렸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을 계기로 DMZ에서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시도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타임즈 등도 한국 언론이 보도한 한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 검토” 사실을 보도했다.

전날 한국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중 DMZ 방문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29~30일 이틀간 일정으로 방한한다. 30일에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8번째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워싱턴D.C.로 떠날 예정이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중 남북미 정상회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미 고위 당국자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날 계획이 없다”고 말하면서 국내외 언론이 기대감을 갖고 있는 남북미 정상회담이나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은 낮아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라는 말과 같이 북미 정상 간의 만남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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