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2019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정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강원도 삼척항 부두를 통해 북한 어선이 들어온 사건과 관련해 “재발방지를 위한 제반대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 2019.6.19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2019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정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강원도 삼척항 부두를 통해 북한 어선이 들어온 사건과 관련해 “재발방지를 위한 제반대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 2019.6.19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국방부가 북한 목선의 동해 진입과 관련한 조사를 위해 합동조사단을 해당부대에 급파했다.

20일 국방부는 이순택 감사관을 단장으로 한 합동조사단을 편성해 북한 목선의 입항에 대한 경계작전 업무 수행의 사실 관계를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동조사단은 국방부 관계자, 작전·정보 분야 군 전문가, 국방부조사본부, 군사안보지원사령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조사 대상은 합참, 육군 23사단, 해군 1함대 등 해안·해상경계 작전 관련 부대다.

합동조사단은 이들 부대를 대상으로 약 1주일간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조사 결과 문제점이 발견되면 관련 법규에 따라 엄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발견된 문제점에 대해서도 조속히 보완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날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경계작전 실패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는 “경계작전 실태를 꼼꼼하게 되짚어보고 이 과정에서 책임져야 할 인원이 있다면 엄중하게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허위보고나 은폐 사실이 드러나면 관련자에게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6시 50분경 강원도 삼척항 방파제 부두에는 북한 주민 4명이 탑승한 소형 목선이 군과 경찰의 감시망을 뚫고 접안했다. 낚시를 하는 민간인 등이 이를 발견해 112로 신고를 하면서 북한 주민의 접안 사실이 드러났다.

이 선박은 지난 14일 오후 9시께 삼척항 동방 3.7∼5.5㎞까지 접근해 엔진을 끈 상태로 대기했다가 다음 날 일출이 시작되자 삼척항으로 기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군의 해안 감시레이더에 한 차례 포착됐지만 감시 요원들은 파도에 의한 반사파로 오인해 식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15일 오전 6시 15분 해안선 감시용 지능형 영상감시체계에도 삼척항으로 진입하는 북한 목선이 1초간 2회 포착됐지만 일반 어선으로 착각하고 감시에 실패했다.

합동조사단은 이번 경계작전 실패의 허점을 찾고, 당시 장비와 인력 운용이 적정했는지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지난 15일 북한 선원 4명이 탄 어선이 연안에서 조업 중인 어민의 신고로 발견됐다는 정부 당국의 발표와 달리 삼척항에 정박했다고 KBS가 18일 보도했다. 사진은 북한 어선이 삼척항 내에 정박한 뒤 우리 주민과 대화하는 모습. (출처: KBS) 2019.6.19
지난 15일 북한 선원 4명이 탄 어선이 연안에서 조업 중인 어민의 신고로 발견됐다는 정부 당국의 발표와 달리 삼척항에 정박했다고 KBS가 18일 보도했다. 사진은 북한 어선이 삼척항 내에 정박한 뒤 우리 주민과 대화하는 모습. (출처: KBS) 2019.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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