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바른미래당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 민주평화당 유성엽,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야 3당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천지일보 2019.6.17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바른미래당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 민주평화당 유성엽,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야 3당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천지일보 2019.6.17

바른미래·민주평화·정의 3당

요구서 제출에 모든 의원 참여

민주당, 의원 개별적 참여

한국당, 등원 거부 재확인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여야 4당 공조가 이뤄지면서 6월 임시국회 소집은 현실화됐다. 다만 자유한국당의 반발은 불 보듯 뻔해 정국이 더 꽉 막힐 가능성도 커졌다.

바른미래당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와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 정의당 추혜선 원내수석부대표는 17일 오후 국회 의안과를 찾아 6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소집 요구서에 참여한 의원은 총 98명이다. 국회 임시국회 소집 요건인 4분 1(75명)을 넘겼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100% 현역 의원이 참여했고 나머지 의원은 개인적으로 민주당에서 참여했다”고 전했다. 무소속 손혜원·이용호 의원도 동참했다고 알려졌다.

바른미래당은 앞서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6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 제출을 당론으로 채택한 바 있다.

민주당의 개별 참여는 당론으로 정해졌다. 바른미래당의 결정 이후 의총을 연 민주당은 독자적으로 국회를 소집하는 대신 바른미래당의 소집요구에 동참하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등을 위해 한국당과의 대화 여지를 남기기 위한 전략이다.

추 원내수석부대표는 “안타까운 그림으로 소집요구서를 제출했지만 민주당 의원들도 개인적으로 참여했다”며 “국회의사 일정에 합의가 안 되면 국회의장이 결단해서 의사일정을 소집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선 의장님의 결단을 믿어본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와 민주평화당 유성엽,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소집요구서 제출 전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당이 국회 의사 결정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유 원내대표는 “국회를 먼저 열고 추경안이나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한국당이 적극 협력하겠다는 조건으로 (민주당이) 경제청문회를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17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17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집권당으로 무한한 책임을 가진 정당이다. 지금 민주당은 경제 실정에 대한 청문회에 답해야 한다”며 “한국당에도 고한다. 이제 너무나 민생을 외면하는 태도로 국회에 복귀하지 않는 모습은 정말 국민들을 짜증나게 한다”고 지적했다.

국회 정상화를 위해 6일째 농성 중인 윤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그동안 국민에게 누를 끼친 부분을 만회해 국회 참모습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한국당도 오전 의총을 열고 패스트트랙 법안 철회, 경제청문회 개회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상 6월 국회 등원은 없다는 입장을 점을 재차 확인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총이 끝난 후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관련 날치기 패스트트랙을 원천무효로 하고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는 것이 이날 의총의 결론”이라며 “추경이 사실상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기조 아래 이뤄진 것인 만큼 경제청문회 요구 역시 관철해야 한다는 게 의총에서 나온 의견”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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