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콥선교회. (출처: 인터콥선교회 홍보영상 캡처)
인터콥선교회. (출처: 인터콥선교회 홍보영상 캡처)

“중국선교사 피살사건, 책임은 중국 정부에”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인터콥선교회(이사장 이준)가 중국국가안보국의 발표에 대해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인터콥은 28일 성명을 내고 “인터콥은 중국인 선교사를 파키스탄에 파송한 적이 없다”며 “파키스탄 선교사 납치 피살사건은 선교행위와 무관하고, 책임은 중국 정부에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교회는 문제의 두 선교사를 순교자로 추모하고 있고, 중국정부는 이들이 사고를 당해 죽었다고 주장한다”며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중국인 선교사들이 중국정부 주장처럼 사고 당한 것인지 아니면 주를 위해 순교한 것인지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KWMA를 향해서는 “중국 시진핑의 공산당이 중국교회에 대한 무자비한 박해를 자행하고 있는데도 비판 성명서 하나 내지 못할 뿐만 아니라 공산정부 입장만 대변 전달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계 연합체들이 공산정권의 무차별 교회 폐쇄와 잔혹한 박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못하는 이유를 한국교회 성도들은 무척 궁금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근 중국 인민일보는 지난 19일 중국국가안보국이 중국 정치 안보에 위해를 끼친 요인 3가지를 발표하면서 파키스탄 사건의 배후로 ‘인터콥선교회’를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국가안보국은 “인터콥이 중국인들을 유혹해 파키스탄으로 보낸 뒤 현지 극단주의 무장단체에 살해당하도록 한 사건”이라며 "불법 선교활동을 해오다 변을 당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매체는 중국 국가안보국이 2018년 1월 인터콥 소속 선교사 66명을 심사한 결과, 46명에게 종교법을 위반했다는 자백을 받고 이들을 추방한 사건도 보도했다. 국가안보국은 “중국 안에 중동 선교를 책동하는 인터콥과 같은 조직이 적지 않다”며 “이들이 중국 젊은이를 선동해 불법 선교의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했다.

한편 인터콥은 이전부터 중동 지역 등에서 선교 활동을 진행해 물의를 일으켜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KWMA는 선교지에서 갈등을 일으킨다는 이유로 인터콥의 회원 자격과 활동을 2년간 정지하고, 사역을 지도하기로 결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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