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7일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27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7일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27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5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해 “금호가 회사를 살리겠다는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채권단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성공적인 오픈뱅킹 도입을 위한 향후 과제’ 세미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답했다.

최 위원장은 “(아시아나가) 상당히 큰 회사이기 때문에 매각에 시간이 여러 달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겠다는 수정 자구계획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은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전 회장과 아들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 전 회장 부자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의사를 전달했으며, 곧바로 매각 방안을 담은 수정 자구계획을 냈다.

기존 자구계획과 달라진 수정 자구계획의 핵심은 아시아나항공의 즉각적인 M&A(인수·합병)다.

M&A는 구주매각 및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이뤄진다.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별도 매각은 금지된다.

구주에 대한 동반매각요청(Drag-along) 권리, 아시아나항공의 상표권 확보도 부대조건으로 달았다.

이미 밝힌 대로 박 전 회장 배우자와 장녀의 금호산업 보유지분 13만 3990주(4.8%)를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하고, 금호타이어 지원과 관련해 설정된 담보가 해지될 경우 박 회장 부자의 보유지분 119만 7498주(42.7%)도 담보로 제공한다.

또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6868만 8063주(33.5%)도 함께 담보를 설정한다.

이들은 M&A를 마칠 때까지 아시아나항공은 현 한창수 대표이사가 경영하고, 박 전 회장의 경영복귀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외에도 수익성 개선을 위한 항공기 축소, 비수익 노선 정리, 인력 생산성 제고 등을 조건으로 채권단에 5000억원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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