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

당직자 향해 “굳건히 우리 위치 지키고 총선 승리하자”

안철수·유승민 비판… “공개적 싸우는데 누가 표주겠나”

휴가까지 취소… 내일 최고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로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1일 당내에서 일고 있는 분당·해체 등과 관련해 “어림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무처 월례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새로운 정치를 꿈꾸고 좌우 이념대결에서 벗어나 실제 국민생활과 민생, 나아가 한국 경제를 살피는 정책을 펼치자는 것 아니었냐”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어 “새누리당에서 나오고 민주당에서 나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만들어 통합한 당이 우리당”이라며 “당을 해체하고 제1당, 제2당으로 가자는 얘기는 어림없는 소리”라고 선을 그었다.

당직자들을 향해선 “이번 논란이 우리가 창원 선거에서 참패했기 때문에 우리가 제대로 선거를 치를 수 있을까. 바른미래당으로 다음 총선에서 당선될 수 있을까 하는 불안에서 시작됐을 것”이라면서 “바른미래당은 굳건히 우리의 위치를 지키고 더욱 쇄신하고 정비함으로써 다음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안철수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손 대표는 “분열될 경우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단 걸 우린 지난 지방선거에서 봤고 이번에도 그대로 봤다”면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양 지도자가 싸우면서 우리에게 표를 달라. 공개적으로 싸우는데 누가 표를 주겠냐”고 따져 물었다.

손 대표는 또 오는 12일 최고위회의를 정상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대표가 된 이후 한 번도 휴가를 쓴 적이 없는데다 최고위도 파행되고 있어 겸사겸사 쉬려고 했는데 안되겠다”며 “(이번 회의에) 최고위원들도 다 참석해주시기를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나오든 안 나오든 우선 내일 최고위를 열겠다”며 강행 의지를 내비쳤다.

4.3 보궐선거 참패 이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들은 당 지도부 쇄신을 주장하며 최고위회의를 보이콧 하고 있는 상황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